•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메이플스토리 코인 온다"…K-코인 시장 살아날까

등록 2025.05.13 16:33:0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넥슨, 자체 코인 '넥스페이스(NXPC)' 발행

빗썸·바이낸스 알파 동시 상장 예정

[서울=뉴시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NXPC를 원화 상장한다. (사진=빗썸 홈페이지 캡처) 2025.05.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NXPC를 원화 상장한다. (사진=빗썸 홈페이지 캡처) 2025.05.13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넥슨이 대표작 메이플스토리를 기반으로 만든 블록체인 게임에서 활용할 가상자산 '넥스페이스(NXPC)'를 선보인다. 사실상 새로운 K-코인의 등장이다. 위메이드가 발행한 '위믹스'가 최근 초유의 재상폐를 맞으면서 주춤한 K-코인 시장이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 NXPC가 국내외 대형 거래소에 잇달아 상장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업계 2위 빗썸이 전날 원화 거래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거래 개시 시점은 오는 15일로 예상된다. 업비트와 코인원 등 다른 거래소들은 아직 상장 여부를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글로벌에서는 업계 1위 바이낸스가 나섰다. 바이낸스는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는 15일부터 자체 플랫폼 '바이낸스 알파'를 통해 NXPC 거래를 지원한다"고 공지했다.

바이낸스 알파는 바이낸스가 유망 가상자산을 조기에 선별해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향후 바이낸스 상장 가능성을 시사하는 만큼 선별됐다는 사실 자체가 상승 재료가 된다. 실제로 무뎅과 고트세우스 막시무스 등 두 코인 모두 지난 11일 바이낸스 알파에 합류한 이후 각각 500%와 200%씩 폭등한 바 있다.

NXPC가 뭐길래

새 K-코인으로 주목받는 NXPC는 넥슨 블록체인 자회사 넥스페이스가 발행했다. 메인넷 기반은 아발란체다.

주요 사용처는 넥스페이스가 오는 15일 출시하는 블록체인 게임 '메이플스토리N'과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등이다. 넥슨 대표작 메이플스토리를 기반으로 만든 블록체인 게임에서 기축 통화로 사용되는 코인인 셈이다.

구체적으로는 게임 내에서 아이템 제작과 대체불가토큰(NFT) 발행, 사용자 간 거래와 보상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NXPC는 발행 초기부터 국내외 대형 거래소에 동시 상장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글로벌 1위 거래소 바이낸스 첫 입성이 지닌 상징성은 크다. 해당 사실만으로도 유동성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 내에서 실제로 쓰이는 가상자산인 만큼 사용자 기반이 확실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이플스토리가 글로벌 사용자 1억8000만명을 확보한 대형 게임인 만큼 기존 K-코인과 다르게 글로벌 확장성을 가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가상자산 리서치 업체 임원은 "기존 K-코인은 국내 투자자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NXPC는 메이플스토리를 통한 글로벌 투자자 유입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는 그간 K-코인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투기성'을 해소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또 다른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NXPC는 가격 상승에 집중했던 기존 K-코인과 달리 게임 경제 강화에 목적을 두고 있다"며 "게임 플레이를 중심으로 토큰 모델이 잡혀있는 만큼 투기성 코인과 선을 긋는다"고 평가했다.

K-코인 시장 전환점될까

위믹스를 비롯한 K-코인들이 실추시킨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정보 공시 미흡과 유통량 불일치, 해킹 및 보안 문제 등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K-코인 전반에 대한 신뢰가 추락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국내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공교롭게도 위믹스가 재상폐를 확정한 지 열흘 만에 국내 게임사에서 발행한 코인이 또다시 등장했다"며 "위믹스 재상폐 사태로 국내 코인시장 전체 신뢰가 깎인 상황에서 NXPC가 똑같은 문제를 반복한다면 K-코인은 성장 동력을 다시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믹스는 다음 달 2일 국내 원화거래소 4사(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에서 상폐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22년 첫 번째 상폐 이후 두 번째 상폐로, 국내 가상자산 업계 최초 재상폐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