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략, 화력, 허슬' 삼박자 아우러진 LG의 창단 첫 챔프전 우승
프로농구 LG, 창단 28년 만에 챔프전 정상
조상현 감독, 유연한 전술로 SK 속공 차단
마레이·타마요·양준석·유기상 등 맹활약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BL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7차전 창원 LG 세이커스와 서울 SK 나이츠의 경기, LG 허일영이 3점슛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2025.05.17. photocdj@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25/05/17/NISI20250517_0020813196_web.jpg?rnd=20250517155043)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BL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7차전 창원 LG 세이커스와 서울 SK 나이츠의 경기, LG 허일영이 3점슛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2025.05.17.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프로농구 창원 LG가 마침내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했다.
조상현 감독의 한 수 앞을 내다보는 지략, 외국인 선수들의 화력, 주전과 식스맨을 포함한 국내 선수들의 허슬 플레이까지 삼박자가 맞아떨어져 거둔 값진 결실이다.
LG는 17일 오후 2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7차전 원정 경기에서 62-58로 승리했다.
이로써 LG(4승3패)는 SK(3승4패)를 누르고 창단 28년 만에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했다.
조 감독이 이끄는 LG는 정규리그 2위로 봄 농구에 진출했다.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에선 울산 현대모비스를 3연승으로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하지만 시리즈 시작 전까지의 전망은 다소 어두웠다.
상대가 올 시즌 압도적인 흐름으로 정규리그 1위를 달성한 SK인 데다가,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서도 1승 5패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BL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7차전 창원 LG 세이커스와 서울 SK 나이츠의 경기, LG 조상현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5.05.17. photocdj@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25/05/17/NISI20250517_0020813174_web.jpg?rnd=20250517150546)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BL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7차전 창원 LG 세이커스와 서울 SK 나이츠의 경기, LG 조상현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5.05.17. photocdj@newsis.com
특히 SK가 정규리그 챔피언에 오른 비결 중 하나인 속공을 완벽하게 차단한 게 돋보인다.
LG는 SK와의 원정 1차전과 홈 4차전에서 단 하나의 속공만을 허용할 정도였다.
일례로 2차전 시작 전 조 감독은 "안영준이 칼 타마요를 막을 수 있는 부분을 준비했다"고 예고했고, 실제로 이것이 맞아떨어져 SK를 연패에 빠뜨렸다.
'워니(자밀 워니) 고' 전략 역시 LG에는 통하지 않았다.
조 감독은 "워니를 20점 정도로 묶어야 한다"고 강조했고, 워니는 2차전(17점), 3차전(18점), 4차전(14점) 등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며 부진했다.
물론 상대가 정규리그 챔피언인 SK인 만큼, 순탄하게만 흘러가진 않았다.
LG는 4~6차전 3연패로 흔들렸으나 조 감독은 제자들을 계속 격려했다.
조 감독은 최후의 7차전을 앞두고 "어린 선수들인 만큼 '오늘 후회 없이 미쳐 즐겨보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은 조 감독 믿음에 부응하듯 자신감 넘치게 플레이했고, 잠실을 침묵에 빠뜨리면서 우승을 달성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BL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7차전 창원 LG 세이커스와 서울 SK 나이츠의 경기, LG 선수들이 작전 타임 때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2025.05.17. photocdj@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25/05/17/NISI20250517_0020813173_web.jpg?rnd=20250517150546)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BL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7차전 창원 LG 세이커스와 서울 SK 나이츠의 경기, LG 선수들이 작전 타임 때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2025.05.17. photocdj@newsis.com
특히 조 감독이 기대주로 꼽은 아셈 마레이의 맹활약이 눈부셨다.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 당시 조 감독은 "(정규리그 동안) SK와 경기하면서 마레이 없이 2~3경기를 해 2~3점 게임을 했다. 한번 도전해 볼만한 팀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마레이는 챔피언결정전 동안 평균 리바운드 13.1개를 기록할 만큼 헌신적이었다.
여기에 골밑 싸움에서 우위를 점해 평균 11.9점을 기록하며 득점도 책임졌다.
수비에 마레이가 있다면, 공격엔 칼 타마요가 있었다.
타마요는 내외곽을 오가며 동료들을 이끌었고, 평균 15.6점을 쐈다.
두 외국인 선수와 함께 국내 선수 활약도 대단했다.
양준석은 평균 7.9점 3.3리바운드와 함께 5.3도움을 기록하며 마레이와 타마요를 지원 사격했다.
유기상도 경기당 평균 11.6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친정팀을 만난 허일영이 식스맨 임무를 완수하며 후배들을 이끈 것도 눈에 띈다.
특히 7차전에서 14점을 기록하면서 우승 주역이 됐다.
감독의 지략, 외국인 선수의 화력, 국내 선수의 맹활약이 아우러진 LG는 1997년 창단 이후 28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하며 새 역사를 완성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BL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7차전 창원 LG 세이커스와 서울 SK 나이츠의 경기, LG 허일영이 3점슛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2025.05.17. photocdj@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25/05/17/NISI20250517_0020813184_web.jpg?rnd=20250517154351)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BL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7차전 창원 LG 세이커스와 서울 SK 나이츠의 경기, LG 허일영이 3점슛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2025.05.17. photoc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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