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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 피해 걱정되면 이것 하세요"…은행권 보안서비스는?

등록 2025.05.09 07:00:00수정 2025.05.09 08: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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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유심 해킹 사태 관련 보안 강화…피해예방 안내

[인천공항=뉴시스] 김명년 기자 =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SK텔레콤 로밍센터에서 출국자들이 유심 교체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5.04.27. kmn@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김명년 기자 =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SK텔레콤 로밍센터에서 출국자들이 유심 교체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5.04.27.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SK텔레콤(SKT)의 유심 해킹 사태로 금융 거래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은행권에서는 비대면 안심 거래를 위한 다양한 보안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SKT 유심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보안서비스를 강화하고 피해예방 안내 조치를 실시 중이다.

모바일 뱅킹 회원가입이나 입출금 통장 개설 등 주요 거래 시 '얼굴 인증' 절차를 추가해 본인 확인을 강화한 데 이어 '모바일 OTP 안심사용 서비스', '해외 IP차단 서비스' 등 다양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통적으로 은행들은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와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 가입을 권고하고 있다. 여신거래 안심차단은 신규 대출과 신용카드 발급 등을 차단하는 서비스로 은행 영업점에서 신청 가능하다.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은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는 원화·외화 상품 가입을 모두 차단할 수 있는 서비스로 은행 앱이나 영업점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이밖에 신한은행은 모바일 OTP 발급, 모바일 OTP 이용 비대면 거래를 차단할 수 있는 '모바일 OTP 안심사용' 서비스와 특정 계좌를 지정해 해당 계좌의 입출금과 해지 등의 거래를 차단하는 '특정 계좌 거래금지' 서비스 등을 제공 중이다.

하나은행은 모바일 뱅킹 앱 '하나원큐'와 인터넷 뱅킹에 접속한 IP주소가 국내 IP대역이 아닌 경우 계좌 이체, 예적금 상품 가입, 해지 등의 거래를 제한하는 '해외 IP 차단'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사전에 미리 지정한 입금 계좌로만 이체할 수 있는 '입금계좌지정' 서비스와 관심있는 통화와 환율을 설정해 놓으면 해당 국가의 통화와 환율이 표시돼 피싱 앱과 구별할 수 있는 '피싱예방용 환율 이미지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사전에 등록된 휴대전화와 PC에서만 스마트 뱅킹, 인터넷 뱅킹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 '단말기 지정 서비스'와 비대면 업무 시 신분증 사용(비대면 실명확인)을 제한하는 '신분증 사용제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관련 업계와 전문가들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유심 해킹으로 복제폰이 만들어지거나 금융자산이 탈취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상 인증시도 차단 시스템(FDS)'을 통해 복제 유심 사용이 제한되고, 각 금융사들의 복수 인증 체계로 본인 외 금융 거래가 어렵다는 분석이다.

다만 해킹 사태를 빌미로 유심 교체 안내 등을 빙자한 스미싱(SMS+피싱)이나 보이스피싱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유심 교체를 비롯해 각종 보안 서비스에 가입했더라도 신분증 공유, 각종 비밀번호, OTP 정보 등이 노출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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