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보다 10배 더 올랐다"…수이, 알트코인 상승률 1위한 배경은
솔라나 대항마 수이…전주 대비 60%↑
단순 투기 매수세 아냐…온체인 지표 개선 뚜렷
미유통 물량이 변수…33%만 풀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3일 서울 강남구 빗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나오고 있다. 미국의 관세 전쟁과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비트코인이 금과 유사한 안전자산으로 주목받으며 20% 이상 상승했다. 기술주와의 연동에서 벗어나는 ‘디커플링’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으며, 비트코인 ETF엔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들도 동반 상승했다. 2025.04.23. ks@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25/04/23/NISI20250423_0020782885_web.jpg?rnd=20250423130941)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3일 서울 강남구 빗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나오고 있다.
미국의 관세 전쟁과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비트코인이 금과 유사한 안전자산으로 주목받으며 20% 이상 상승했다. 기술주와의 연동에서 벗어나는 ‘디커플링’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으며, 비트코인 ETF엔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이더리움 등 주요 암호화폐들도 동반 상승했다. 2025.04.23. ks@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솔라나 대항마로 꼽히는 레이어1코인 수이의 상승세가 매섭다. 최근 일주일 간 비트코인을 제치고 주요 가상자산 상승률 1위를 기록한 정도다. 단기적 투기 매수세가 아닌 예치 자산 등 실질적 수요가 촉매제인 점에서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코인마켓캡 기준 수이는 전주 대비 60.31% 상승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6.95% 올랐다. 수이가 최근 회복세를 띠고 있는 비트코인 대비 10배 더 오른 셈이다.
경쟁 알트코인과 비교해도 압도적이다. 수이는 같은 레이어1코인으로 분류되는 이더리움(14.94%)과 솔라나(6.55%) 주간 상승률도 크게 앞질렀다.
온체인 지표 개선이 주요 동력으로 풀이된다. 온체인 지표는 블록체인 상에서 집계되는 거래 및 자산 흐름 데이터를 말한다. 즉 단순 투기 매수세가 아니라 유입 자금과 거래량이 늘면서 코인 가치가 자연스럽게 증가했다는 의미다.
총 예치자산(TVL)과 탈중앙화거래소(DEX) 거래량이 대표적이다. 최근 일주일 간 수이 TVL은 40%, DEX 거래량은 177% 각각 증가했다.
TVL 증가는 수이 블록체인에 더 많은 자산이 예치(락업)되고 있음을 뜻한다. 락업된 가상자산 양이 많아질수록 시장에서 실제 유통되는 양은 줄어든다. 이는 공급 감소로 이어져 가격 상승 압력을 높일 수 있다.
DEX 거래량 증가는 수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자산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즉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는 유동성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룩온체인은 25일(현지시간) "수이의 총 락업 예치금과 탈중앙화거래소 거래량이 가격 상승 동인"이라고 분석했다.
스테이블코인 공급 증가도 힘을 보탰다. 최근 두 달간 수이 네트워크 내 스테이블코인 규모는 82% 증가했다.
가격 안정성을 띠는 스테이블코인은 탈중앙화금융(디파이) 서비스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 즉 수이 네트워크에서 디파이 서비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신호다. 이는 자연스럽게 수이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 실제로 스테이블코인 공급이 급증한 시기와 수이가 급등한 때가 겹친다.
다만 미유통 물량이 많은 점이 변수다. 현재 시중에 풀린 수이 물량은 33%(전날 기준)다. 같은 레이어1코인 솔라나(80%)와 비교해도 현저히 적다. 나머지 물량 67%가 시장에 추가로 풀릴 경우 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미유통 물량이 많은 코인들은 대체로 급등한 뒤 폭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다. 발행 초기에 유통량이 적은 탓에 유동성이 부족하고, 이후 추가로 풀리는 물량이 많아 가치가 희석될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한편 수이는 미스틴 랩스가 개발한 가상자산으로 인지도를 쌓았다 미스틴 랩스는 메타(구 페이스북)의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디엠(구 리브라)' 출신들로 구성된 스타트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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