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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亞 7~8세기 기록 '무흐산 문서 컬렉션' 세계기록유산 등재

등록 2025.04.30 10:00:00수정 2025.04.30 11: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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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중앙아시아 국제학술연구소 공동 발굴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산하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는 중앙아시아 국제학술연구소와 공동 발굴한 '무흐산 문서 컬렉션'이 지난 10일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고 30일 밝혔다.

무흐산 문서 컬렉션은 펜지켄트(현 타지키스탄)의 무흐산에서 발견된 소그드(Sogd)인 문자 및 문서 80점이다. 7~8세기 중앙아시아의 이슬람 전환기 사회와 문화, 민족 구성을 이해하는 핵심적인 사료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펜지켄트 통치자의 삶과 당시 여성의 역할 및 사회의 일상, 외교, 첩보활동 등이 생생하게 담겨 있으며, 민족적 다양성과 활동상을 연구할 수 있는 매우 가치 있는 기록으로 평가된다.

이번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은 비정부기관 간 국제 협력의 국내 첫 사례라는 점에서 유네스코를 비롯한 많은 국제기관의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

국제기록유산센터는 2022년 3월 해당 컬렉션의 등재를 위해 중앙아시아 국제학술연구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은 국가의 경우 한 번에 2건까지 가능하며, 비정부기관은 신청 건수에 제한이 없다.

다만 국가적 역량을 투입하는 국가기관 주도의 신청과 달리 상대적으로 열악한 예산과 여건에 있는 비정부기관은 기록의 발굴과 정리 등 여러 난관에 부딪혀 등재 신청을 중도에 포기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까지 총 570건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중 비정부기관이 등재한 사례는 13건에 불과하다.

이용철 국가기록원장은 "우리나라가 설립한 국제협력기관이 해외 기관과 함께 노력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한 점은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등재를 계기로 기록 관리가 취약한 국가들의 잠재적 기록유산 발굴과 등재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kkangzi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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