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전관 개관,…전시·교육·체험 기능 강화
상설전시실, 어린이박물관, 영상실 조성
실록 제작·보관 역사 담은 전시·영상 확충
5월 1일~7월 13일 개관 기념 특별전
![[서울=뉴시스]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전경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4.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5/04/30/NISI20250430_0001831392_web.jpg?rnd=20250430064225)
[서울=뉴시스]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전경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4.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국가유산청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이 전시 시설과 콘텐츠를 확충해 오는 5월 1일 다시 문을 연다.
국가유산청은 "다양한 전시·교육·영상 콘텐츠와 어린이를 위한 체험공간, 유아를 동반한 가족을 위한 휴게공간 조성을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임시 휴관했다"며 "10개월간 새 단장을 마치고 이번에 전관 개관하게 됐다"고 30일 밝혔다.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에 자리한 실록박물관은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반출됐다가 민관 협력으로 110여 년 만에 환수된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조선왕조의궤 원본을 선보이는 전문박물관이다. 지난 2023년 11월 개관 후 상설전시실을 통해 실록과 의궤를 선보였다.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은 전관 개관을 기념해 5월 1일부터 7월 13일까지 특별전 '오대산사고 가는 길'을 연다.
이 특별전은 오대산사고 설립과 운영, 쇠퇴사를 조명하는 전시로 동여도(東輿圖), 관동명승첩(關東名勝帖) 등 유물 40여 점을 선보인다.
임진왜란 후 국가의 중요한 도서를 보관하기 위한 지방 외사고(外史庫)가 산속에 자리하면서 습기에 약한 서적 관리를 위해 사관들이 주기적으로 책을 꺼내 바람에 말리는 포쇄(曝曬)를 시행했다.
추사 김정희는 포쇄 후 강릉 오죽헌에서 자기 이름을 남긴 방명록 '심헌록(尋軒錄)'이 이번 전시에 최초로 공개된다.
심헌록은 조선 후기~근대까지 270년간 강릉 오죽헌을 다녀간 인사들의 방명록으로 1662년 권상하(權尙夏)를 시작으로 1932년 이항구(李恒九)까지 동안 오죽헌을 다녀간 인사 1149명 이름이 기록됐다.
![[서울=뉴시스]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영상실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4.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5/04/30/NISI20250430_0001831398_web.jpg?rnd=20250430064647)
[서울=뉴시스]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영상실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4.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영상실이 새로 조성됐다. 영상실에 상영되는 영상 2편은 15분간 실록이 만들어지고, 오랜 시간 오대산사고에 보관됐던 과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내용을 보여준다. 장대한 화면을 입체적으로 분할하고 각 화면의 조합을 달리하며 변화를 주는 영상 기법을 사용했다.
어린이박물관도 생겼다. 어린이박물관은 '숲속 임금님의 보물창고, 오대산사고'를 주제로, 고양이, 앵무새, 호랑이, 여우, 원숭이, 낙타, 코끼리 등 실록에 등장하는 동물들을 활용해 실록과 의궤 제작 과정과 보관법을 체험하도록 구성됐다.
오대산사고 실록을 보존하는 건물 '사각(史閣)'을 본뜬 공간도 마련됐다. 디지털 게임 형태로 구현된 이 공간에서 어린이 맞춤 체험이 가능하다.
![[서울=뉴시스]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4.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5/04/30/NISI20250430_0001831397_web.jpg?rnd=20250430064508)
[서울=뉴시스]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4.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어린이박물관은 지역 유치원, 초등학교와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상설전시실도 새로 단장했다. 총 3부로 구성된 상설전은 오대산사고에 보관된 실록과 의궤 편찬과 분상(조선시대 국가와 왕실의 중요한 기록물을 여러 부 제작해 사고와 관청에 나눠 보관)부터 일제강점기 1913년 반출 후 110년 만에 오대산으로 돌아오기까지 여정을 살펴본다.
개관 전인 30일 개관식이 열린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을 비롯해 지역과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다.
개관일에는 실록박물관을 방문하는 관람객 100명에게 선착순으로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한다.
어린이날까지 다양한 문화행사도 펼쳐진다. 5월 1일부터 5일까지 상설행사 '야외 도서관'를 비롯해 3일 웹툰 '조선왕조실톡'의 무적핑크 작가, 4일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의 박시백 작가를 만날 수 있는 '저자와의 이야기 시간', 1일부터 2일까지 '방문인증 이벤트', 5일 '전통 마술공연' 등이다.
![[서울=뉴시스]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교육실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4.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5/04/30/NISI20250430_0001831395_web.jpg?rnd=20250430064334)
[서울=뉴시스]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교육실 (사진=국가유산청 제공) 2025.04.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박물관 입장료는 무료다. 매주 월요일은 문을 닫는다. 동절기 11~2월에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하절기 3~10월에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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