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수군 기지 '여수 진남관' 편액 새로 만든다…기존 편액 보존처리 필요
문화유산위원회, 진남관 편액 이전 및 복각 계획 '조건부 가결
오는 5월까지 새로운 편액 복각 제작
![[서울=뉴시스] 여수 진남관 (사진 =국가유산청 제공) 2025.04.28. pb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5/04/28/NISI20250428_0001829137_web.jpg?rnd=20250428094230)
[서울=뉴시스] 여수 진남관 (사진 =국가유산청 제공) 2025.04.28. pb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조선시대 수군의 중심 기지였던 국보 '여수 진남관'의 편액(扁額)이 바뀐다.
2001년 국보로 지정된 진남관은 임진왜란 때 충무공 이순신이 지휘소로 사용한 진해루가 불에 타자 그 자리에 새로 지은 건물이다. 수군의 중심 기지로 사용됐고 앞면 15칸, 옆면 5칸으로 현재까지 남아 있는 1층 나무 건물 중 가장 크다.
편액은 널빤지나 종이 · 비단에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려 문 위에 거는 액자다. 2013년부터 보수 중인 국보 진남관 편액은 손상, 오염, 부식이 심해 보존 처리를 해야 하는 상태다.
28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문화유산위원회 산하 건축문화유산 분과는 최근 회의에서' 전남 여수시 소재 국보'여수 진남관 편액이전 및 복각계획'을 검토한 후 조건부 가결했다.
국가유산수리기술위원회가 지난해 7월부터 실시한 '여수 진남관' 편액에 대한 과학적 조사결과와 관계전문가 자문결과, 편액의 판이 오염되고 이음쇠 부식정도가 심해 내구성 확보가 어려운 상태였다.
위원회는 "과학적 조사결과, 보존처리 이후에도 외부의 고습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시 손상범위가 확장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해 현판을 재설치 하기 위해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특히 위원회가 지난 2월에 질시한 현지조사에서 "육안으로 볼 때 손상이 심하며 특히 '남'자 배면 부후가 심각하고, 현판 다시 현액하기 위해서는 보존처리와 보강재 설치가 필수"라며 "국가유산의 진정성과 가치 측면에서 기존 현판을 현액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기존과 동일 방식으로 현액할 경우 지속적인 부후 예상과 현액 과정에서도 추가적인 손상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기존 현판은 박물관 등으로 이관하여 보존처리 후 전시하고, 복각한 편액을 현액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하고 "복각하는 편액은 원형을 고증하여 재질·안료·현액 방식 등은 관계전문가 자문 통해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여수 진남관 편액 (사진 =국가유산청 제공) 2025.04.28. pb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5/04/28/NISI20250428_0001829139_web.jpg?rnd=20250428094256)
[서울=뉴시스] 여수 진남관 편액 (사진 =국가유산청 제공) 2025.04.28. pb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새로운 편액 복각에 국가무형유산 각자장 보유가가 참여할 예정이다. 복각은 원형을 모방해 다시 판각하는 작업이다.
편액 복각 제작은 내달까지, 편액 이전과 보존처리는 오즌 10월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기존 편액은 오는 12월 개관 에정인 여수박물관 상설 2실 역사관에 전시할 에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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