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곡스-당나귀 다음은 스텔라…리플 뛰어넘을까[알트코인 열전]
제드 맥케일럽이 엑스알피 하드포크해 만든 가상자산

스텔라루멘. (사진=스텔라루멘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가상자산 거래소 마운트곡스와 대표 알트코인 중 하나인 엑스알피(옛 리플), 그리고 2000년대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P2P(개인간) 파일 공유 서비스 당나귀(이동키·eDonkey)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미국 출신 개발자 제드 맥케일럽(Jed McCaleb)이 창립에 참여했다는 점입니다. 제드 맥케일럽은 크리스 라슨 등 만든 엑스알피가 2012년 발행되고 2년이 지난 뒤 엑스알피를 하드포크(다른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새로운 가상자산 스텔라루멘(XLM)을 만듭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스텔라루멘은 2014년 7월 31일 처음 발행됐습니다. 용도는 블록체인 플랫폼 '스텔라'의 유틸리티 코인으로, 결제와 송금 등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스텔라루멘은 코인마켓캡 기준 시가총액 14위에 이르는 가상자산으로, 4위인 리플의 뒤를 추격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 스텔라 재단은 제드 맥케일럽이 엑스알피 재단과 갈등을 빚고 나와 변호사였던 조이스 킴과 설립했습니다.
이런 이유에선지 은행간 이체와 송금 서비스를 지향하는 엑스알피와 달리, 스텔라루멘은 은행이 발달하지 않은 나라에 소규모 이체와 개인간 실물 화폐 이체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지향합니다.
이 때문에 '개인간의 송금 시스템'을 지향하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IBM과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스텔라루멘은 스텔라 합의 프로토콜(Stellar Consensus Protocol·SCP)이라는 합의 알고리즘을 사용합니다.
SCP는 거래 모니터링 및 승인을 하나의 폐쇄적인 중앙 시스템이 아닌 다수의 개별 노드로 분산해 처리합니다. 노드는 단체나 개인이 작동하고, 모든 노드는 동일한 방식으로 원장을 업데이트해 각 원장이 동일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삼습니다.
스텔라 네트워크에서 합의는 연합 비잔틴 동의 기반의 스텔라 합의 프로토콜을 활용합니다. 연합 비잔틴 동의는 작업 증명(노드의 연산력에 의존) 또는 지분 증명(노드의 스테이킹 정도에 의존)과 같이 익히 알려진 여타의 합의 메커니즘과 다른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스텔라 합의 프로토콜은 자신들의 강점으로 '장애 허용' '안전성' '생동성'을 꼽습니다. 장애 허용이란 노드에 결함이나 오작동이 발생해도 시스템이 계속 작동될 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안전성이란 노드들이 서로 다른 값에 동의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각 노드는 동일한 블록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생동성은 부정한 행위를 저지르는 노드가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는 원칙을 뜻합니다.
이 세 가지 특징 중에서 스텔라 합의 프로토콜은 생동성보다 장애 허용과 안전성을 우선시합니다. 특히 안전성을 우선으로 삼아 거래 처리 중에 블록이 정체될 수도 있습니다.
최근 스텔라루멘은 이렇다할 호재나 악재를 겪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다만 엑스알피에서 떨어져 나온 가상자산이지만, 스텔라루멘은 일반적으로 엑스알피의 가격이 오르내릴 때 함께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각에선 최근 엑스알피가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와 겪어왔던 오랜 갈등을 끝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스텔라루멘의 변동성도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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