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美 관세발 롤러코스터…1억2200만원대 횡보
비트코인, 0.71% 상승한 1억2294만원
"바이낸스, 트럼프 일가 코인 상장 논의"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5.04.11.](https://image.newsis.com/2025/04/11/NISI20250411_0000249349_web.jpg?rnd=20250411035013)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5.04.11.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주말 사이 롤러코스터를 탔다. 1억2400만원대까지 치솟았다가 다시 1억2200만원대로 내려온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전쟁에서 굴복한 것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 "중국은 봐주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다.
14일 오전 8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71% 상승한 1억2294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1.14% 떨어진 1억2292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21% 빠진 8만3611달러를 나타냈다.
시가총액(시총) 2위 이더리움도 전날 상승분을 전부 반납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48% 상승한 231만원을, 업비트에서는 2.69% 떨어진 231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3.19% 빠진 1594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하는 김치프리미엄은 1%대를 이어갔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2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1.91%다.
시장은 여전히 미국발(發) 관세 갈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 상호관세 부과 대상 품목에서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을 제외하겠다고 밝혔다가 이틀 만에 관세 전쟁을 계속해서 밀고 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오르내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서 관세 정책 후퇴 논란에 대해 "다른 나라들이 우리를 상대로 이용한 비(非)금전적 관세 장벽과 관련해 누구도 봐주지 않겠다"며 "특히 우리를 최악으로 대우하는 중국은 봐주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가운데 글로벌 1위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트럼프 일가 가상자산 상장을 논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2023년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혐의를 인정했던 바이낸스가 트럼프 일가에 접근해 미국 시장에 복귀하려는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바이낸스가 미국 재무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가상자산 프로젝트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과 거래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들은 WLFI의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상장해주는 방안도 논의했다. 이 경우, 트럼프 일가에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안겨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31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45·공포)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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