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미 3%대 실종인데"…예금금리 더 떨어진다

등록 2025.02.27 08:00:00수정 2025.02.27 08:20: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2%대 예금금리 시대, 금리인하로 추가 하락 전망

"고금리 특판 막차 타자"…우대금리 요건 따져볼 필요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은행에서 고객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1.08.31.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은행에서 고객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1.08.31.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2.75%로 인하하면서 은행권 예·적금금리가 추가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미 2%대 예금금리가 대세인 상황에서 한 푼이라도 더 높은 이자를 받으려는 '금융 노마드'의 발걸음도 바빠지게 됐다. 금리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주는 '금융권 특판 상품'에 수요가 몰리는 모습이다.

2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주요 5대 은행이 지난달 취급한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평균 2.74~3.07% 수준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는 뚝 뚝 떨어지고 있다. KB국민은행의 'KB스타 정기예금' 금리는 기존 최고 연 3.00%에서 2.95%로 0.05%p 내려갔다.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과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 금리도 각 최고 연 3.00%에서 2.95%로 떨어졌다.

저축은행 예금금리도 하락세다. 국내 저축은행 79곳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의 평균 금리는 연 3.07%로 전월(3.20%) 대비 0.13%p 내려가 2%대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서울=뉴시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2%대 기준금리는 2020년 10월(2.5→3.0%)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2%대 기준금리는 2020년 10월(2.5→3.0%)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시장금리가 떨어지면서 은행 예금금리도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10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25%p씩 인하한 뒤 이달 25일 추가로 0.25%p를 인하했다. 올해 5월이나 7월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시장금리 하락세는 지속할 전망이다. 

금리가 더 떨어지기 전에 고금리 특판 상품 '막차'를 타려는 금융 소비자들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최고 연 9.60%의 고금리 혜택으로 눈길을 끈 OK저축은행의 'OK금연적금'은 출시 약 한 달 만에 완판됐다. 최고 연 10%의 금리가 적용되는 KB국민은행의 '아이사랑적금'도 인기다. 월 1만원부터 30만원까지 12개월간 납입 가능한 상품으로 기본금리 연 2.00%에 미성년 자녀수, 아동수당 수령 횟수 등에 따라 최고 8.00%p의 우대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IBK기업은행은 연 최고 7.00%의 '처음 만나는 IBK적금'을 선보였다. 기업은행과 처음 거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 전용 적립식 상품으로 기본금리 연 3.00%에 우대금리 연 4.00%p가 제공된다. 월 납입액은 30만원으로, 1년 만기 기준 최대 13만6500원(세전)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의 '달달 하나 적금'도 최고 연 7.00%의 금리가 주어진다. 기본금리 2.00%에 우대금리 5.00%p가 적용되는데, 우대금리 조건은 급여이체 연 1.0%p, 하나카드 결제 실적 연 0.5%p, 첫거래·급여입금 실적 보유 연 3.50%p 등이다. 판매 기간은 6월 30일까지나, 10만좌 한정 판매로 진행된다.

고금리 특판 상품은 월 납입액이 많지 않고, 짧은 기간 돈을 굴려야 하는 소비자들에게 고려해 볼 만한 선택지다. 다만 우대금리를 적용받으려면 다양한 요건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상품별 조건 사항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겠다. 

만 19~34세 청년이라면 연 최대 9%대의 금리 혜택을 볼 수 있는 '청년도약계좌'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만기는 5년으로 길지만 매월 70만원 한도 내로 납입하면 정부 기여금과 은행 이자를 합해 5000만원 가량의 목돈을 만들 수 있는 상품이다. 올해 정부 기여금이 증가하면서 만기 시 연 최대 9.54%의 이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금리 인하기에 접어들면서 청년도약계좌에 대한 관심은 뜨거워졌다. 올 1~2월 가입자 수는 일평균 약 2만3000명으로 지난해 12월 대비 5배 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도약계좌는 매월 취급은행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신청해 가입요건 확인 절차를 거쳐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3월 가입신청은 다음 달 4~14일 진행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