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남동발전 지속가능채권 단독주관…"공공기관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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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동발전은 3년 만기 500억원 규모의 SLB과 5년 만기 회사채 600억원 등 11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지난달 31일 발행했다. 국내 공공기관 최초 SLB 발행 사례다.
SLB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의 한 종류로 국내에는 2022년 9월 처음 도입됐다. SLB가 ESG채권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은 글로벌 시장과 달리 국내는 아직까지 시장 초기 단계다. 이번 남동발전의 SLB 발행은 민간 기업 뿐 아니라 공공기관까지 시장 저변이 확대됐다는 의미가 있다.
KB증권은 지난해 7월 현대캐피탈이 발행한 2200억원 규모 SLB 발행을 공동 주관, 민간 기업 SLB 트랙레코드를 쌓았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단독 주관에서 투자자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참여를 이끌었다.
SLB는 발행사가 사전에 지속가능성과목표(SPT)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일정 수준의 프리미엄을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채권이다. 남동발전은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기준연도인 2018년 대비 2025년 온실가스 감축률 41% 이상 달성을 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만기에 채권 금리 외 연 0.02%포인트에 해당하는 프리미엄을 추가로 지급한다.
KB증권은 채권자본시장(DCM) 부문에서 13년 연속 1위(2023년말, 블룸버그 기준) 자리를 지키고 있다. ESG채권 대표주관 영역에서도 선두다. 이번 SLB 발행을 비롯해 글로벌본드, 커버드본드, 외화단기채, 담보부사채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고, 향후에도 국내 공공기관의 조달 경로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KB증권 박정호 기업금융1본부장은 "SLB는 ESG채권 중 하나로 조달 자금의 용도가 자유롭고, ESG 경영전략을 시장에 강력하게 공표하는 장점이 있다"며 "국내 공공기관 최초 SLB로 기록된 남동발전의 새로운 도전과 준비에 KB증권의 발행 노하우를 접목해 성공적으로 발행을 완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이어 "향후에도 SLB 시장에 대한 발행사와 투자자의 참여를 촉진하고 국내 ESG채권 시장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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