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댄스' 펜싱 구본길 "경동이 호통에 정신이 번쩍"[파리 2024]
둘째 출산일 미뤄져…"모찌(태명)가 저한테 행운을 줬나 봐요"
3번째 金…"런던 금메달이 가장 귀해…지금 사브르 있게 해줘"
![[파리=뉴시스] 김진아 기자 = 오상욱이 3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 헝가리와의 경기에서 마지막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를 확정한 뒤 구본길과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 2024.08.01. bluesoda@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24/08/01/NISI20240801_0020446087_web.jpg?rnd=20240801045221)
[파리=뉴시스] 김진아 기자 = 오상욱이 3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 헝가리와의 경기에서 마지막 득점에 성공하며 승리를 확정한 뒤 구본길과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 2024.08.01. bluesoda@newsis.com
구본길은 1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오상욱, 박상원(이상 대전광역시청), 도경동(국군체육부대)과 나서 헝가리를 45-41로 누르고 우승했다.
이로써 남자 사브르는 올림픽 단체전 3연패를 달성했다.
맏형 구본길은 한국 남자 사브르 전성기를 연 '런던 멤버'다. 당시 대표팀 막내로 김정환, 원우영, 오은석과 함께 한국 펜싱 최초의 올림픽 단체전 우승을 일궜다.
이어 코로나19 여파로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선 김정환과 두 동생 오상욱(성남시청), 김준호(화성시청)와 함께 2연패에 성공했다.
이들은 빼어난 외모에 실력까지 갖춰 펜싱과 인기 히어로 영화인 '어벤져스'를 합친 '어펜져스'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파리=뉴시스] 김진아 기자 = 구본길, 오상욱, 박상원, 도경동이 3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8.01. bluesoda@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24/08/01/NISI20240801_0020446322_web.jpg?rnd=20240801054508)
[파리=뉴시스] 김진아 기자 = 구본길, 오상욱, 박상원, 도경동이 3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8.01. bluesoda@newsis.com
전성기 기량은 아니지만, 노련함으로 펜싱 종주국 파리에서 동생들을 이끌었다.
캐나다와 첫판에서 다소 무거운 몸놀림을 보였지만, 빠르게 경기력을 회복하며 개최국 프랑스와 준결승에선 초반 기선 제압에 큰 역할을 해냈다.
"동생들이 믿어줘서 해낼 수 있었다"고 말한 구본길은 결승에서 마침내 3번째 '금빛찌르기'를 완성했다.
현지시각으로 7월31일 파리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열린 날은 당초 구본길의 둘째 아이의 출산 예정일이었는데, 부인이 코로나에 걸려 출산일을 급하게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뉴시스] 김진아 기자 = 구본길, 오상욱, 박상원, 도경동이 3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 헝가리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하자 태극기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8.01. bluesoda@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24/08/01/NISI20240801_0020446326_web.jpg?rnd=20240801054601)
[파리=뉴시스] 김진아 기자 = 구본길, 오상욱, 박상원, 도경동이 3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 헝가리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하자 태극기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8.01. bluesoda@newsis.com
구본길의 둘째 출산일은 귀국날인 5일로 알려졌다.
마지막 올림픽 무대를 화려하게 마친 구본길은 "올림픽은 이번이 진짜 마지막이다. 2026년 나고야 아시안게임은 도전하겠지만, 일단 1년은 국가대표에서 쉴 생각"이라고 했다.
헝가리 결승 7라운드에서 구본길과 교체돼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은 도경동은 상대를 무득점으로 막고 5점을 추가해 금메달 획득에 큰 역할을 했다.
구본길은 "그런 상황 훈련을 정말 많이 했다. 8강에서 교체하려고 했는데, 오히려 경동이가 '괜찮다고 믿고 뛰라'고 화를 내더라"며 웃었다.
![[파리=뉴시스] 김진아 기자 = 구본길, 오상욱, 박상원, 도경동이 3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 헝가리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하자 기뻐하고 있다. 2024.08.01. bluesoda@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24/08/01/NISI20240801_0020446304_web.jpg?rnd=20240801054508)
[파리=뉴시스] 김진아 기자 = 구본길, 오상욱, 박상원, 도경동이 3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 헝가리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하자 기뻐하고 있다. 2024.08.01. bluesoda@newsis.com
그러면서 "8, 4강전에서 바꿨다면 훈련을 못하고 들어가 도경이가 심리적으로 압박받았을 것이다. 다행히 훈련한 시나리오대로 됐다"고 강조했다.
세 번의 단체전 우승 중 가장 귀한 금메달을 런던 대회 때라고 밝힌 구본길은 "런던은 지금의 남자 사브르를 있게 한 메달"이라며 "원우영 코치님, 오은석형, 김정환형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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