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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부산서 '은행 강도 행각' 30대男 구속…"도주우려"

등록 2025.02.11 18:06:22수정 2025.02.11 20: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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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부산 기장경찰서는 장난감 물총을 비닐봉지에 싸 권총인 것처럼 위장해 은행을 털려던 A(30대)씨를 강도미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2025.02.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부산 기장경찰서는 장난감 물총을 비닐봉지에 싸 권총인 것처럼 위장해 은행을 털려던 A(30대)씨를 강도미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2025.02.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대낮 부산의 한 은행에 들어가 비닐봉지를 씌운 아들 장난감 물총을 들고 강도 행각을 벌인 30대가 구속됐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12단독(부장판사 이재찬)은 11일 강도미수 혐의를 받는 A(30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오전 10시58분 기장군의 한 은행에 들어가 강도질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털모자와 목도리 등을 얼굴을 가린 A씨는 검정 비닐봉지를 씌운 공룡 모양의 장난감 물총을 권총인 것처럼 위장해 은행 내 고객과 직원 10여 명에게 모두 밖으로 나가라며 소리쳤다.

이어 A씨는 한 직원에게 여행용 가방에 5만원권 지폐를 모두 담을 것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A씨가 다른 곳을 보자 한 시민이 A씨의 총을 잡은 채 몸싸움을 벌였고, 이어 은행 직원 등 여러 명이 한꺼번에 A씨에게 달려들어 제압한 뒤 경찰에 넘겼다.

경찰은 A씨가 생활고 때문에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5년 전 가족과 함께 서울에서 고향인 부산으로 온 A씨는 새로 시작한 자영업에 실패하고 취직에도 재차 실패해 5년 간 무직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공과금을 내지 못해 살던 오피스텔에서 쫓겨나는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경찰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범행에 동원한 공룡 모양의 장난감 물총은 8세 아들의 장난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kwon9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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