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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호실적에 2차전지주 반짝…반등세 지속될까

등록 2023.10.13 11: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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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업황부진 연말부터 개선 전망

인버스 ETF 투자자는 '좌불안석'

LG엔솔 호실적에 2차전지주 반짝…반등세 지속될까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의 예상 밖 호실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던 2차전지주가 오랜 만에 반등해 다른 2차전지주들로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2차전지주 주가 하락의 근원이었던 업황 부진이 연말로 가면서 조금씩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선은 지난 11일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깜짝실적을 발표한 뒤 이틀 동안 주가가 8% 가까이 올랐다. 이날은 증시 하락과 함께 소폭 조정을 받고 있다. 오전 11시 현재 주가는 전날대비 1.93% 내린 48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올 3분기 영업이익이 73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1% 증가했다고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8조22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늘었다.

시장 컨센서스를 웃돈 LG에너지솔루션의 '깜짝' 호실적의 온기는 다른 2차전지주 전반에 번졌다. 부진했던 업황이 차츰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같은 기간(11~12일) 주가가 각각 11%, 14% 가량 올랐으며 포스코홀딩스(5%), 삼성SDI(9%), 엘앤에프(9%)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이틀 연속 주가가 급등한 이들 종목들은 LG에너지솔루션과 마찬가지로 이날 조정을 받는 모양새다. 같은 시각 현재 에코프로는 전일대비 3.32% 하락한 84만4000원에 거래 중이며 에코프로비엠(-1.38%), 포스코홀딩스(보합), 삼성SDI(-0.56), 엘앤에프(-2.23%) 등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말로 가면서 배터리 판가 하락의 원인 중 하나인 리튬가격 하락세가 둔화되면서 업황이 차츰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EV(전기차) 수요 우려는 과도하다"며 "최근 메탈(Metal) 가격 추이를 감안하면 2024년 1분기까지 배터리 셀 가격이 대폭 하락하기 때문에, 완성차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으로 EV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리튬가격이 손익분기점에 근접해 감에 따라 연내 리튬 가격의 바닥이 확인되면서 양극재를 포함한 배터리 판가 역시 하락폭은 올 4분기부터 둔화 될 전망이고, 미국 OEM(테슬라·GM)중심으로 4분기 판매 회복이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2차전지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2차전지주의 주가 반등에 좌불안석 하고 있다. 2차전지주가 반등할수록 ETF 수익률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은 전일 3.32% 하락한 2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이틀 연속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 ETF는 시가총액 상위 2차전지주의 가격을 지수화한 'iSelect 2차전지 TOP10' 지수의 수익률과 반대로 움직이는 구조다.

지난달 12일 상장된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는 상장 전부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이차전지주의 조정과 맞물리면서 상장과 동시에 개인들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유입돼 상장 한 달 만에 개인이 44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2차전지주들의 주가 약세에 수익률도 호조를 보였다. 상장 후 지난 10일까지 수익률이 17.82%로 전체 ETF 중 1위였지만, 11일부터 이차전지주들이 큰 폭 반등하면서 수익률이 한 자리수대로 떨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dw038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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