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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선반영?"…GS건설 주가 반등할까

등록 2023.08.29 0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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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간 약 10조 신규 수주 공백 예상

정지 기간 단축·행정 소송 등 대응 주목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천 계양구 검단신도시 한 아파트 건설현장 모습. 지난 4월29일 이 아파트에서는 지하주차장 1~2층 상부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GS건설 측은 전날 공식 사과하고, 단지 내 아파트를 모두 철거한 뒤 전면 재시공하는 수습안을 내놨다. 2023.07.06. dy0121@newsis.com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천 계양구 검단신도시 한 아파트 건설현장 모습. 지난 4월29일 이 아파트에서는 지하주차장 1~2층 상부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GS건설 측은 전날 공식 사과하고, 단지 내 아파트를 모두 철거한 뒤 전면 재시공하는 수습안을 내놨다. 2023.07.06. dy012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로 영업정지 위기에 처한 GS건설 주가가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달 초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던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다른 공사현장에서 문제가 추가로 발견되지 않았고 건설 면허 취소까지는 가지 않았다는 점에서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안도 랠리를 펼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신규 사업 제한은 리스크 요인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GS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480원(3.43%) 오른 1만44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4% 빠진 1만3440원까지 내려가다가 이내 상승 전환했다.

앞서 GS건설은 검단아파트 전면 재시공 결정에 지난달 6일 하루 만에 19% 넘게 급락했고, 다음날 52주 신저가(1만3370원)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부진했던 주가 흐름은 국토교통부의 영업정지 처분 악재에도 분위기가 반전됐다.

앞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지난 27일 장관 직권으로 GS건설에 대해 영업정지 8개월 처분을 결정하고, 불성실한 안전 점검 수행 등 이유로 서울시에 2개월 영업정지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 행정처분은 행정처분심의위원회의 청문·심의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영업정지 소식이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부담이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이전 같은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국토부 안전점검 결과 인천 검단아파트) 그외 83개 아파트 현장에서는 콘크리트 강도, 철근 누락 관련 문제가 없었다"며 "일부 현장의 안전, 품질관리비 미계상 등 행정적 위반사항에 대해 과태료와 시정명령 등 조치 예정이지만 위반사항이 철근 누락과 같은 중대한 사항은 아니므로 재무적 손실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등록말소 등 극단적인 제재가 아닌 영업정지 선에서 제재가 추진되고 있고 이미 계약한 현장의 공사 진행은 문제 없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이미 한 차례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불확실성을 주가에 반영해놓은 만큼 확장되고 있는 신사업 부문 가치 등을 감안하면 중기적으로 주가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서울시 조례 개정으로 하반기부터 서울시 대형 정비사업장에서 시공사 선정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수주전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인 건 주가에 부정적인 측면이다.

영업정지 기간을 최종적으로 어느 선까지 경감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업정지 10개월이 그대로 확정되면 이미 계약했거나 공사가 진행 중인 현장을 제외한 신규 계약, 입찰 등 영업활동이 전면 금지된다.

신 연구원은 "GS건설의 월평균 주택·건축 신규 수주 금액으로 추산할 때 영업정지 효력 개시 이후 10개월간 약 9~10조원의 신규 수주 공백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영업정지) 효력정지 신청과 행정 소송 등 대응, 수주 공백에 대한 수주 잔고 사전 확보, 이미 수주한 현장들의 계약 해지 방어 등이 앞으로 주목할 포인트"라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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