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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한 포스코홀딩스, 공매도도 역대급

등록 2023.07.25 11: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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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공매도 '83만주' 쏟아져…상장 이래 최대

급등한 포스코홀딩스, 공매도도 역대급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실적 호조에 급등한 포스코홀딩스에 공매도가 역대급으로 쏟아졌다. 포스코홀딩스 종목에 80만주 이상의 공매도가 나온 것은 사상 처음이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포스코홀딩스를 대규모 사들이고 있다. 에코프로와 같이 공매도 세력과 개인투자자들간의 전쟁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포스코홀딩스의 공매도 거래량은 83만4072주로 집계됐다. 이는 단일 기준 포스코홀딩스 상장 이래로 가장 많은 공매도 수량이다.

공매도 거래대금도 5229억원으로 역대급을 기록했다.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공매도 비중은 거래량 기준으로는 11.39%, 거래대금 기준으로는 11.35%로 나타났다.

전날 포스코홀딩스는 실적 발표의 영향으로 주가 급등이 나타난 바 있다. 회사가 잠정 집계한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실적은 매출액 20조1000억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이다.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액 19조5000억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에 부합한 수준이다.

이같은 소식에 전날 포스코홀딩스의 주가는 16.52% 급등했다. 주로 포스코홀딩스를 사들인 것은 개인투자자들이다. 전날 개인투자자들은 포스코홀딩스를 8809억원 순매수했다. 즉, 주가 급등을 이끈 것은 바로 개인투자자들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2월부터 포스코홀딩스를 사들이고 있다.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의 순매수 규모는 무려 6조6784억원에 달한다.

반면 외국인들은 포스코홀딩스를 지속적으로 팔고 있다.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순매도 규모는 6조205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날에도 외국인은 포스코홀딩스를 하루 동안 6792억원 팔아치웠다.

이는 에코프로에서 나타났던 공매도 전쟁과 비슷한 양상이다. 에코프로는 외국인들이 공매도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팔았으나 개인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세에 결국 황제주에 등극했다.

차이점은 에코프로와 달리 포스코홀딩스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은 긍정적이라는 점이다. 전날 실적 발표 이후 증권사들은 포스코홀딩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전날 삼성증권이 목표주가를 기존 47만원에서 80만원으로 올렸고, 같은날 BNK투자증권도 45만원에서 85만원으로 상향했다.

이날 오전에는 하나증권(52만→74만원), 키움증권(63만→73만원), NH투자증권(48만→75만원), 현대차증권(47만→74만5000원), 유진투자증권(50만→74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46만→73만원), 하이투자증권(46만→74만원), 한국투자증권(50만→90만원) 등이 목표주가를 높였다.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이 가장 확실한 2차전지소재 분야에서 2030년까지 장기 성장이 가능하다. 2차전지 완성품과 부품을 만드는 회사는 많은데 소재는 대부분 POSCO홀딩스를 통해 조달해야 한다"며 "POSCO홀딩스가 2차전지소재의 지배적 과점사업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속적인 리레이팅을 통해 1988년 대한민국 최초의 국민주였던 포항제철이 35년 만에 대한민국 최고의 국민주 포스코홀딩스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빠른 주가 급등이 타당하다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나온다. 안회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생산능력(CAPA) 준공 후 램프업 기간을 고려한 매출발생 시기인 오는 2028년, 2030년의 이익추정에 상당한 근거가 있다"며 "주가의 빠른 움직임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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