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개미는 '에코프로'이지만…외인은 '엘앤에프' 담았다

등록 2023.04.20 04: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외국인 코스닥 순매수 1위 '엘앤에프'

외국인, 에코프로는 가장 많이 팔아...개미들과 대조

개미는 '에코프로'이지만…외인은 '엘앤에프' 담았다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개인투자자들의 에코프로 사랑과 달리 외국인들은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를 가장 많이 팔고 있다. 반면 최근 증권사에서 연달아 목표주가를 상향한 엘앤에프가 외국인 순매수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외국인들이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에코프로였다. 이 기간 에코프로만 1368억원을 순매도했다.

에코프로는 2차전지용 양극재를 제조하는 에코프로비엠의 지주사다. 에코프로비엠 외에도 에코프로에이치앤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2차전지 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에 연초 에코프로의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말 10만3000원이었던 주가가 현재 61만6000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주가 상승률이 무려 498%에 달한다.

이로 인해 개인들은 에코프로를 계속 담고 있다. 이번주 개인투자자들이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에코프로다. 이 기간 순매수 규모는 1435억원에 달한다.

반면 외국인들은 에코프로를 매도하고 엘앤에프를 사들이고 있다. 이번주 외국인들은 코스닥 시장에서 엘앤에프를 744억원 사들였다. 이는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많은 순매수다.

특히 외국인들이 이번주 내내 코스닥 시장에서 순매도세를 유지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에코프로를 팔고 엘앤에프를 사고 있는 것이다. 반대로 개인들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엘앤에프로 나타났다. 이 기간 엘앤에프를 1026억원 팔아치웠다.

최근 엘앤에프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이어진 것이 외국인의 매수세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또 경쟁업체인 에코프로비엠 대비 저평가 됐다는 분석도 영향을 주고 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은 최근 잇따라 엘앤에프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유안타증권은 엘앤에프의 목표주가를 45만원으로 상향 제시했고, 대신증권도 목표주가를 43만원으로 높였다. 전날 리포트를 발간한 한화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고객사 다변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테슬라와는 직납 계약도 발표하며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나갈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엘앤에프가 자사주를 활용해 최대 50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할 경우, 자금에도 여유 생기며 지역별 투자 계획도 구체화 할 것"이라며 "최근 경쟁사와의 밸류에이션 괴리율이 크게 벌어졌으나, 고객사 확대와 업스트림 투자가 구체화 될수록 괴리율은 좁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