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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 소년이 친아버지 살해범으로 법정에 선다

등록 2023.04.04 07:00:00수정 2023.04.04 07: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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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12인의 성난 사람들' 4년만 공연

[서울=뉴시스]연극 '12인의 성난 사람들' 포스터. (사진=극단 산수유 제공) 2023.04.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연극 '12인의 성난 사람들' 포스터. (사진=극단 산수유 제공) 2023.04.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16세 소년이 친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법정에 선다. 모든 정황과 증거가 그를 범인으로 지목하는 상황이다.

법정 최고형인 사형 판결까지 남은 건 배심원 12명의 만장일치 결정뿐. 배심원들은 모두 유죄로 의견을 모으며 토론을 끝내려 한다. 그때 배심원 중 한 사람이 소년의 무죄를 주장한다. 소년이 범인이라는 근거를 반박하기 시작하고, 배심원들은 하나둘 그의 논리에 설득돼 흔들리기 시작한다.

극단 산수유가 4년 만에 연극 '12인의 성난 사람들'을 무대에 올린다. 오는 5월4일부터 6월4일까지 서울 종로구 미마지아트센터 눈빛극장에서 공연한다.

극단 산수유는 "살인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배심원들의 법정 드라마 같지만 100분간의 치열한 토론을 통해 자신의 편견을 깨고 자아를 끌어안는 반성의 드라마"라며 "인간 생명의 존엄성과 합리적 의심의 필요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고 밝혔다.  

2016년 초연한 이 작품은 2017년, 2019년 서울에서 재공연하며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미국의 시나리오 작가 레지날드 로즈가 쓴 작품으로 연극과 영화로 제작됐다. 이번 공연엔 배우 홍성춘, 이현경, 강진휘, 남동진, 오재균, 민병욱, 최명경, 오일영 등이 출연한다.

연출을 맡은 류주연 연출가는 "소년의 유무죄를 놓고 펼쳐지는 진실 공방이 흥미진진할 것"이라며 "내가 가진 편견이 무엇인지, 내가 내 삶의 주인인지,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있는지 등 수많은 질문을 던진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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