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추세인데…"동물 대체 시험, 활성화 기대감 커져"[이재명 정부]
이재명 대통령, 동물대체시험 활성화법 제정 공약
"오가노이드·AI 독성평가 등 관련산업 부상 기대"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지난 2017년 6월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앞에서 열린 동물보호 정책을 요구하는 릴레이 기자회견에서 전국동물보호활동가들이 '동물대체시험법 확대' 를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2017.06.06.suncho21@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17/06/06/NISI20170606_0013085294_web.jpg?rnd=20170606132605)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지난 2017년 6월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앞에서 열린 동물보호 정책을 요구하는 릴레이 기자회견에서 전국동물보호활동가들이 '동물대체시험법 확대' 를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2017.06.06.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이재명 21대 대통령이 대선 준비 과정에서 동물대체시험법 개발 지원을 약속해, 동물대체시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정책 공약집과 여러 차례 언급을 통해 "동물대체시험 활성화법 제정으로 동물대체시험법 개발 및 표준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오가노이드(장기 유사체)와 인공지능을 통해 동물시험을 줄이겠다고 선언하는 등 동물 사용 축소와 동물대체시험 활성화는 세계적 추세가 되고 있다.
지난 4월 FDA는 단일클론항체 치료법 및 기타 약물 개발 시의 동물실험을 단계적으로 폐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대체 방법으로 AI 기반 계산 모델, 실험실 환경에서의 오가노이드 독성 테스트를 포함한 다양한 접근 방식을 사용할 예정이다.
오가노이드란 줄기세포를 3차원으로 배양하거나 재조합해 만든 조직·장기 유사체다. 미니 장기, 유사 장기라고도 불리는 차세대 신약 개발 기술이다. 실제 인체 장기의 기능을 수행하는 특징을 가져 질병의 원인 및 치료법을 규명하거나 신약 개발을 위한 독성 및 유효성 평가에 동물실험을 대체하고 있다. 오가노이드를 사용하면 동물에게 발견되지 않았던 부작용이 인간에게 발견되는 동물실험의 한계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받는다.
오가노이드가 많이 연구되는 분야 중 하나는 암종이다. 오가노이드가 환자의 바이오 아바타가 돼 항암제에 대한 반응성이나 내성을 분석할 수 있게 해서다.
국내에서도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넥스트앤바이오, 그래디언트 바이오컨버전스, JW중외제약, 강스템바이오텍 등 다수 기업이 오가노이드 기반 연구를 진행 중이다.
그동안 동물대체시험법 촉진법이 국회에 발의됐으나 본회의 문턱을 못 넘어, 국제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관계자는 "동물대체시험법은 동물실험을 아예 안하거나 대체해서 줄이려는 법률로, 지난해 국회에 발의됐지만 진척되지 않았다"며 "정책공약이 실현될 경우 오가노이드 산업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FDA도 동물실험을 폐지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하는 등 동물대체시험은 대세가 됐고, 현재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의약품,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평가 솔루션은 동물실험의 대안으로 다수 사용된다. 당사의 경우 신약, 건기식, 화장품 등에 대해 오가노이드 솔루션을 제공하는 고객사가 30여 곳"이라고 말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우리도 국제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며 "오가노이드와 함께 AI 기반 독성예측 모델은 대규모 독성 데이터 베이스를 학습해 신약 물질의 독성을 자동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한다. 사전 예측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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