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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북 미사일 도발 등으로 한반도 정세 악화 강한 우려"

등록 2025.05.22 15:39:56수정 2025.05.22 21: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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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외교부 (사진=뉴시스 DB) 2024.04.13.

[서울=뉴시스]외교부 (사진=뉴시스 DB) 2024.04.13.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북한이 22일 동해상에서 순항미사일 여러발을 발사한 것에 대해 외교부는 한반도 정세를 악화시키는 행위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관해 "북한이 핵개발, 미사일 도발 등으로 한반도 정세를 악화시키는 것에 대해서 강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외교부는 우려를 가지고 관련 사항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북한이 도발을 멈추고 대화의 장으로 나올 것을 지속적으로 촉구하는 바이다"라고 덧붙였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9시께 동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수 발을 발사했다. 순항미사일은 동해를 향해 발사돼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이날 북한 대내외 매체가 지난 21일 청진항에서 진행된 신형 구축함 진수 실패 사실을 보도한 직후 이뤄졌다. 이로 미뤄볼 때 북한이 구축함 진수 실패로 인해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내부 기강을 다잡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전날 모스크바에서 7년 만에 한러 영사협의회를 개최한 것과 관련, 우리 정부는 러시아가 전쟁을 하는 데 대해 규탄하는, 확고하고 분명한 입장을 가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러·우 전쟁이 종식된 이후에 외교 관계를 다시 재개해야 한다는 내부적인 검토를 감안, 영사협의회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영사협의회가 매년 정례적으로 개최되지는 않았다"며 "필요에 따라서 비정기적으로, 그렇지만 7년보다는 더 자주 개최돼 왔는데, 지난 몇 년간은 코로나 상황이어서 부득불 개최가 되지 못했고, 그 다음 2022년부터는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이 발발했기 때문에 개최를 하지 않았다. 그러한 점들이 겹치다 보니까 굉장히 오랜만에 이번에 회의를 한 것처럼 보이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러 정부 차원에서는 현재 전쟁 상황하에서 통상적인 양국 간 활발한 교류나 외교 관계를 지속하지는 않고 있다. 다만 외교당국 간에는 필요한 소통을 각급에서 계속 하고 있고, 문화나 영사 분야에서는 양국 간 필요한 협의나 협력을 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러시아측에서도 문화 담당 대통령 특사가 방한해 주한러시아대사관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하고 외교부 간부와도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영사협의회에서는 러시아에 억류중인 한국인 선교사 문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석방 등에 관한 구체적인 진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러시아대사관에서 정례적으로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 이 영사 조력에는 정기적인 면담도 포함돼 있다"며 "다만 조속히 석방될 수 있도록 노력은 하고 있지만, 현재 어떤 진전 상황이 있는지는 듣지 못했다. 관련해서 러시아 측과도 항상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에 억류 중인 북한군 포로 송환 문제도 영사협의회 의제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앞으로도 북한군 포로 문제를 러시아와 직접 논의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군)포로 관련된 협상은 범정부 차원에서 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억류되어 있는 북한군 포로와 관련해서는 외교 경로를 통해서 우리 입장을 전달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 당국자는 "러시아와 앞으로 좀 더 고위급에서의 양자 간 소통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예단해서 말하는 건 쉽지 않을 것 같다"며 "다만 주러시아대사와 러시아 (외무부)차관과는 정례적으로 외교적인 소통을 계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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