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삼호 조선소 사망사고 유족 "원청의 빠른 사과를"
"하청업체 노동자 A(44)씨, 맨홀 추락사"
노조 "원청, 맨홀 규격·고정 관리 소홀"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가 22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고용노동청 앞에서 '안전조치 부재, HD현대삼호 후진국형 중대재해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추락사고로 사망한 노동자의 유족과 함께 HD현대삼호의 안전 관리 체계를 규탄하고 있다. 2025.05.22. hyein0342@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25/05/22/NISI20250522_0020820605_web.jpg?rnd=20250522123120)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가 22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고용노동청 앞에서 '안전조치 부재, HD현대삼호 후진국형 중대재해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추락사고로 사망한 노동자의 유족과 함께 HD현대삼호의 안전 관리 체계를 규탄하고 있다. 2025.05.22. hyein0342@newsis.com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HD현대삼호 조선소 내 사망 사고와 관련해 유족이 원청의 빠른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HD현대삼호 조선소에서 작업 중 숨진 하청업체 직원 A(44)씨의 동생 B씨는 22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고용노동청 앞에서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가 연 'HD현대삼호 후진국형 중대재해 규탄' 기자회견을 통해 "원청의 빠른 사과와 인정을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B씨는 "삼호중공업은 저희 형의 사고에 대해 어떤 인정과 사과도 하지 않았다"며 "이에 대해 가족들은 너무 많은 상처를 입고 힘들어 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조도 기자회견을 통해 "HD현대삼호는 산업안전보건 제43조(개구부 등의 방호조치)를 위반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사고가 발생한 개구부(맨홀)덮개는 맨홀과 비슷한 크기라 결박할 수 없는 구조였고, 덮개를 잘못 딛고 서면 개구부로 추락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HD현대삼호는 개구부를 덮을 수 있는 규격에 맞는 덮개를 설치해 고정하고, 안전 관리자는 이를 확인해야 하지만 이런 안전보건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지난 16일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끼임 사망 사고, 17일 발생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와 같은 잇따른 대형 사고에 대한 안전불감증 문제도 지적했다.
앞서 지난 17일 오전 전남 영암군 HD현대삼호에서 선박 블록 제작 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직원 40대 남성 A씨가 맨홀 2.5m아래로 추락해 치료를 받던 중 닷새 만에 숨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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