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우상호 "尹, '부정선거' 관람…이재명 대통령 만들기로 작정한 분"

등록 2025.05.22 11:28:52수정 2025.05.22 13:06: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 관람을 마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2025.05.21.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 관람을 마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2025.05.21.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 의혹을 다룬 영화를 관람한 것을 두고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대통령 만들기로 작정하신 분 같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물론 초대받고 가셨을 테지만 지금은 대선판 아니냐. 중도 진영을 어느 쪽이 잡느냐가 관건인데, 상식적으로 이해가 잘 안 간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전날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했다. 이 영화는 지난 총선과 지방선거 등에서 부정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이번 대선도 조작될 수 있다는 음모론을 담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윤 전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가 강성 지지층을 자극해 논란을 키운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우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의 선거 승리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는 전혀 생각을 안 하시고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는 데 더 집중하시는 것 같다"면서 "자기가 움직이는 게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층은 (윤 전 대통령의) 말을 잘 들을 것이란 망상에 아직도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의원들 내부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좀 안 보였으면 좋겠다는 여론이 다수인 건 맞다"며 "(국민의힘 안에서) 부글부글 정도가 아니라 제가 아는 국민의힘 의원도 '왜 그렇게 때만 되면 이재명을 도우러 기어 나오는지 모르겠다'는 표현을 써서 제가 막 웃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윤 전 대통령의 공개 행보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이번 선거는 김문수 정부와 이재명 정부, 어느 걸 선택하느냐의 선거가 돼야 한다. 이미 윤석열 정부와는 단절돼야 하는 것"이라며 "현재 저희가 뒤지고 있는 상황인데, 국민이 부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라면 자제하는 것이 옳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한기호 국민의힘 강원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도 선을 그었다. 그는 YTN라디오 '뉴스파이팅'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은 탈당해서 자연인이다. 자연인이 봤기 때문에 그걸 정치적으로 해석한다는 것은, 그리고 여기에 반응을 보인다는 것은 우리 당의 입장에서 그럴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부정선거든 러브스토리든 그건 개인의 생각 때문에 간 것이지 대통령 자격이라든가 우리 당의 당원 자격으로 아니면 당직자의 자격으로 봤다면 비판받아야 한다"며 "그러나 개인의 자격으로 봤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논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daim@newsis.com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