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유치위해 '이것' 공들이는 전북도…전주는 무관심
여성가족부의 여성친화도시 선정되기 위해 집중
코번트리 IOC 위원장 맞춤 공략…올해 지정 목표
전북도 "올해 초 공문 전송"…전주시는 계획 없어
![[전주=뉴시스] 전북특별자치도청.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25/05/08/NISI20250508_0001836845_web.jpg?rnd=20250508102407)
[전주=뉴시스] 전북특별자치도청.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22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전북도는 올해 9~10월 여성친화도시 선정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전북에는 현재 남원·익산·순창 등 3곳의 지자체가 여성친화도시 자격을 얻었다.
여성친화도시는 양성평등기본법 39조에 따라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됐다. 선정 이후 큰 인센티브는 없지만 각 도시의 브랜드 이미지 향상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여성친화도시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총 5개의 평가지표를 충족해야 한다. 세부적으로 ▲성인지 통계구축 ▲여성 일자리 협의체 구성 및 운영 ▲안전 부서 TF(태스크포스) 구성·운영 ▲돌봄노동자(활동가)지원사업 ▲지역사회 여성 대표성이다.
전북자치도는 해당 지표를 맞추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전북의 여성친화도시 지정 도전은 무엇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 부터 하계올림픽 지정에 유리한 고지를 잡기 위해서다.
내달 취임하는 짐바브웨의 커스티 코번트리(41) 신임 IOC 위원장 맞춤형 전략이다. 코번트리 위원장은 첫 IOC 여성 위원장으로 여성친화 정책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의 여성친화도시 자격 획득은 타 국가와의 유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육상경기가 치뤄지는 대구시의 경우 대구스타디움이 있는 수성구가 이미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돼 있다. 서울에서도 일부 경기 분산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총 15개 구가 여성친화도시 자격을 이미 가지고 있어 시너지는 클 전망이다.
![[코스타 나바리노(그리스)=AP/뉴시스] 20일(현지시간) 그리스 코스타 나바리노에서 열린 제144차 총회에서 제10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으로 선출된 커스티 코번트리(42)가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03.21.](https://image.newsis.com/2025/03/21/NISI20250321_0000195931_web.jpg?rnd=20250321010015)
[코스타 나바리노(그리스)=AP/뉴시스] 20일(현지시간) 그리스 코스타 나바리노에서 열린 제144차 총회에서 제10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으로 선출된 커스티 코번트리(42)가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03.21.
걸림돌은 현재 여가부가 광역보다는 시·군·구 등 각 기초단체에 지정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세종과 제주의 경우 특별자치도에 광역단위의 지정도 이미 이뤄진 적도 있어 불가능한 도전은 아니다.
전북자치도는 올해 초 여성친화도시 추진을 위해 전북 14개 시·군에 관련 공문을 내려보냈다. 하지만 올림픽의 중심이 되는 전주시는 관심이 전혀 없어 보인다. '올림픽 추진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까지 나온다.
전주시 관계자는 "여성친화도시는 인센티브도 없고 여성관련 정책을 별도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지정추진을 생각해보지 못했다"며 "전북자치도가 광역으로 지정하려는 이야기도 듣지 못했고 협조요청도 없어 추진을 못했다"고 말했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해당 지정은 각 단체가 추진해야하는 것이라 강제할 수 없어 이미 공문 등을 통해 관심을 촉구했다"며 "올림픽을 정말 전주에 유치하고 싶은건지 전주시의 소극적 태도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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