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발, 전통 궁중음악 '수제천'서 '전자음악 질감' 찾다
![[서울=뉴시스] 가재발. (사진 = 위사 제공) 2024.10.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4/10/09/NISI20241009_0001672017_web.jpg?rnd=20241009105856)
[서울=뉴시스] 가재발. (사진 = 위사 제공) 2024.10.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22일 가재발 측에 따르면, 가재발은 오는 23~29일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예술심포지엄(ISEA 2025)'의 오프닝 행사(24일 오후 8시 무드서울)에서 전통 궁중음악 '수제천(壽齊天)'을 아날로그 모듈러 신디사이저로 재해석한 공연을 펼친다.
수제천(壽齊天)은 백제 노래 '정읍사(井邑詞)'를 노래하는 악곡이었다. 본래 곡명은 '정읍(井邑)'이었다. '빗가락정읍(횡지정읍[橫指井邑])'이라고도 불린다.
현재는 노랫말을 잃고 기악곡화했다. '정읍'이라는 원 곡명보다 아명인 '수제천'으로 불리며 정재(呈才·고려와 조선시대에 궁중에서 여령이나 무동 등이 공연했던 악가무의 종합예술) '처용무(處容舞)'의 반주음악으로도 쓰인다.
가재발은 "수제천의 정적인 흐름과 음의 여백, 미묘한 농현, 반복성을 전자음악의 질감으로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제천'이라는 제목은 듣는 모든 이에게 하늘처럼 맑고 영원한 생명이 머물기를 바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통의 정신을 현대 테크놀로지로 확장하는 실험적 시도"라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은 특별히 한강을 배경으로 미디어 크리에이티브 그룹 사일로랩(CYLO LAB)의 작품 '윤슬'과 협업으로 이뤄진다. 전통 음악의 현대적 해석과 미디어아트의 융합을 통해 'ISEA 2025'의 주제인 '동동(Dong-Dong)'을 효과적으로 구현하겠다는 각오다.
'ISEA 2025'는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1000여 명의 미디어아트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글로벌 행사다. 아트센터 나비, 서울대학교 문화예술원, 예술의전당이 공동 주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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