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경남교육감,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묘역 방문…왜?

[창원=뉴시스]21일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사진=경남교육청 제공) [e-mail] *재판매 및 DB 금지

[김해=뉴시스] 김기진 기자 =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인 23일을 이틀 앞두고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적인 행보는 아닌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21일 오후 박 교육감은 노무현 재단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추모한 후 방명록에 "교육에서 희망을 만들고 미래를 열어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고인을 추모하러 해마다 오는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는 뉴시스의 질문에 박 교육감은 "개인적인 인연은 없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께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함께 노동자 등 소외된 사람들의 변호를 위해 애써온 점에서 존경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혁신도시로 상징되는 자치와 분권 등 아마 혁신도시가 없었다면 지금 수도권 집중이 얼마나 더 심각했겠는가 이런 것들이 다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을 가지고 계신 대통령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기득권자들보다는 소외된 자들의 아픔을 보듬고 쓰다듬어 주실 수 있었던 따뜻한 마음이 시대가 갈수록 더 새록새록 새로워지는 것 같다"고 추모했다.

또 "만약에 우리 노무현 대통령께서 지금까지 살아계셨다면 봉화에서 같이 농사도 짓고 사람들이 이렇게 와서 말씀도 듣고 가고 할 수 있는 이런 곳이 경남에 있다는 생각에 더 새롭다"고 말했다.

[창원=뉴시스]21일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찾아 방명록에 글을 남겼다.(사진=경남교육청 제공) [e-mail]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3월 기자 간담회에서 박 교육감은 내년 6월 지방선거(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의향이 있냐는 질의에는 "도민을 위해 할 일이 무엇인지 진중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말을 아낀 바 있다.

박 교육감은 3선 교육감으로 내년 6월말까지가 임기다. 진보성향인 박 교육감은 차기(2026년) 경남도지사나 차기(2028년) 국회의원 선거 후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한편 지난 20일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경남 하동군에 소재한 화개장터에서 열린 민주당 경남선대위와 전남선대위 합동 유세를 시작하기전 뉴시스의 '내년 지방선거 출마여부'에 대한 질의에 "대선(대통령선거)부터 해놓고….."라며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경남교육청 관계자는 "23일 노무현 대통령 추모 16주기가 열리는 추모식에 참석하지 않는다. 정치적인 행보라면 당연히 참석해야겠지만 다른 일정으로 경남에 없다. 박 교육감은 끝까지 지역 교육협의회를 다니며 교육현장을 누비고 있을 뿐 확대해석은 말아달라"고 말했다.

[하동=뉴시스]민주당, 화개장터서 영·호남 합동 유세. 사진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사진=민주당 경남도당 제공) [e-mail]  *재판매 및 DB 금지

노무현재단은 노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도식을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 옆 생태문화공원에서 진행한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아 23일 민주당 경남도당에서 선대위 회의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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