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축산물 인증 희망농장 상반기만 503호 신청…작년比 1.6배

축평원, 한우 110호 등 503호 신청 접수 완료

작년 총 317호 불과…인증 심의위서 최종 확정

[세종=뉴시스] 저탄소 축산물 인증 돼지고기 제품. (사진=축산물품질평가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축산물품질평가원은 '2025년 상반기 저탄소 축산물 인증 시범 사업'에 총 503호의 농장이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2024년 3차례에 걸쳐 총 317호가 모집됐던 것과 비교해 약 1.6배에 이르는 수치다.

이번 모집은 저탄소 인증 축산물의 유통 활성화와 소비자의 가치 소비 실현 기반 마련을 목표로 지난 3월 27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진행됐다. 이메일·팩스·우편·방문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신청서를 접수했다.

총 503호의 신청 농가를 축종별로 살펴보면 한우 110호, 젖소 147호, 돼지 246호로 집계된다.

신청 농가의 증가 배경으로는 저탄소 인증 축산물에 대한 시장의 수요 확대를 꼽을 수 있다.

실제로 서울우유협동조합과 제주우유는 저탄소 인증 원유를 활용한 제품을 출시했다. 충남도청도 도내 학교급식에 저탄소 인증 돼지고기 도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민간기업과 지자체의 저탄소 인증 축산물 선호가 농가의 인증 참여를 유도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축평원은 서류심사를 통해 503개 농장 중 385개 농장(한우 71호, 젖소 117호, 돼지 197호)을 현장 심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선정된 농장에는 오는 6월부터 7월까지 두 달간 인증 심사원이 방문해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보고서 작성과 현장 심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축평원은 현장 심사 이후 축산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증 심의위원회'에서 각 농장의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보고서와 심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인증 농장을 확정할 예정이다.

박병홍 축평원장은 "이번 모집을 통해 저탄소 축산물 인증제도에 대한 농가의 높은 관심과 참여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는 농가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저탄소 인증 축산물의 생산과 유통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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