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경북 문경서 6·25전사자 공동 유해발굴
![[서울=뉴시스]2024년 당시 한·미 공동발굴팀이 경상북도 문경시 마성면 일대에서 발굴한 유품들의 상태를 확인 및 분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 제공) 2025.05.21.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5/05/21/NISI20250521_0001847678_web.jpg?rnd=20250521090229)
[서울=뉴시스]2024년 당시 한·미 공동발굴팀이 경상북도 문경시 마성면 일대에서 발굴한 유품들의 상태를 확인 및 분류하고 있다. (사진=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 제공) 2025.05.2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우리나라와 미국 국방부가 이달 21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6주 동안 경상북도 문경시 마성면 일대에서 6·25전쟁 전사·실종자들의 유해를 찾기 위한 유해발굴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21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공동발굴팀은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10여명,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 20여명으로 구성된다.
유해나 유품이 발견되면 우선 수습해 국유단 내 중앙감식소로 옮겨 상호 공조 하에 정밀감식을 거치게 된다.
이번 공동발굴은 양국의 전사·실종자 유해 발굴뿐 아니라 과거 유해를 수습했던 미군 조종사의 신원확인에 필요한 단서를 확보하려는 목적도 있다.
이 지역은 6·25전쟁 당시 국군 제6사단이 낙동강 방어선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북한군 제2군단에 맞서 싸운 '영강 부근 전투'가 벌어진 곳이다. 문경시 마성면에서는 과거 6차례에 걸쳐 150여구의 전사자 유해가 발굴된 바 있다.
지난 2022년 한·미 유해소재 공동조사 기간에 공동조사팀은 지역주민으로부터 "과거 전투기 안에 있는 미군의 시신을 발견해 이를 직접 옮겨 매장했다"는 증언을 입수했다.
이를 토대로 현장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투기 잔해 일부를 식별했지만 미군의 유해를 찾지는 못했다. 다만 미 육군은 1950년 12월 문경시 신현리 일대에서 미군 유해 1구를 수습 후 화장했는데, 해당 유해가 이 조종사임을 입증하려면 그가 탑승했던 F-51D 전투기 부품을 찾아 고유번호(Serial number)를 확인해야 한다.
한미는 지난 2000년부터 총 15차례에 걸쳐 한미 공동 유해발굴을 추진해왔다. 이근원 국유단장은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영웅들을 찾는 데 한미가 함께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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