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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인구 3만 붕괴 비상…'주소 옮기기' 사활 건 캠페인 돌입

등록 2025.05.21 09: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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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말 3만309명, 한달 평균 40~50명 감소

보은군 "올해 12월, 3만명선 붕괴 가능성"

기업체와 기관단체 겨냥, 주소 이전 독려

최재형 보은군수 주소이전 권장 캠페인(사진=보은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재형 보은군수 주소이전 권장 캠페인(사진=보은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보은=뉴시스]연종영 기자 = 올해 연말쯤 인구 3만 명이 무너질 위기에 직면한 충북 보은군이 '주소 옮기기' 캠페인에 행정력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군은 21일 "지속적인 인구 감소로 올해 12월이면 인구 3만 명이 붕괴될 것으로 예측한다"며 "이를 타개하고자 ‘내고장 내직장 보은愛 주소갖기’ 운동에 모든 행정력을 풀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등록인구(외국인 주민 제외)를 기준으로 할때 2024년 1월 3만950명이던 보은군 인구는 그해 5월 3만786명, 9월 3만620명, 11월 3만567명으로 줄었다.

올해도 1월 3만494명으로 출발했지만, 4월말 현재 3만309명으로 줄어들었다. 최근 1년간 한 달 평균 40~50명씩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인구수가 감소에서 증가로 반전하는 드라마틱한 변화를 기대하긴 힘들다는 점은 군도 인정한다.

그래서 감소추세를 조금이나마 완화하려고 숨어 있는 비전입자를 찾아 설득하자는 게 캠페인의 목적이다.

캠페인의 타깃은 공직자와 기업·단체 임직원과 회원, 출향인 등이다.

최재형 군수는 지난 19일 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글로벌 보은사업장, 우진플라임, 이킴, 대영식품 등 5개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주소갖기 운동 추진 배경을 설명하고 회사 차원에서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기업체를 타깃으로 잡은 건 기숙사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근로자들이 많아서다.

21일엔 보은경찰서, 보은소방서, 보은농협군지부, 육군2201부대 3대대 등 4개 기관에 찾아가 '보은군 인구 3만명 방어전'에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하고 23일엔 보은교육지원청을 방문한다.

본청 부서와 11개 읍·면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그들의 관외 거주 가족·지인 1명씩 전입하도록 권장하는 방안도 세웠다.

군은 2030년까지 추진할 여섯가지 인구유입 '활동방안'을 이날 제시했다.

인구감소 의식 공유 및 주소갖기 공감대 형성, 공직자 ‘내직장 주소갖기’, 1 공무원 1명 전입 유도, 기관·기업·단체 근무자(회원) 등 전입유도, 주요 단체 회원별 ‘1인 1명 전입유도’, 보은군 출향인(향우회 회원) 전입 유도다.


◎공감언론 뉴시스 jy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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