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재단 "노태우 일가, 말뿐인 사과·위선적 행태 중단하라"
"비밀스러운 행보, 진정성 의심"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가 19일 오후 장남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과 함께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앞서 김 여사는 이날 구묘역 이한열 열사 묘를 방문해 헌화했다. (사진 = 국립 5·18민주묘지 제공) 2025.05.19. photo@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25/05/19/NISI20250519_0001846213_web.jpg?rnd=20250519164151)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가 19일 오후 장남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과 함께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있다. 앞서 김 여사는 이날 구묘역 이한열 열사 묘를 방문해 헌화했다. (사진 = 국립 5·18민주묘지 제공) 2025.05.19. photo@newsis.com
5·18공법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와 5·18기념재단은 20일 성명서를 내고 "노태우 일가의 비밀스러운 (참배) 행보는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고 비판했다.
단체들은 "노태우의 부인 김옥숙과 아들 노재헌씨는 전날 예고 없이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며 "방명록엔 '광주 5·18 영령들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또 감사하다. 과거 한을 풀어드리기 위해 나름 노력했으나 부족한 점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기 바란다'고 썼다"고 밝혔다.
이어 "노태우 일가는 누구에게 사과하고 있는가? 5·18 관련 피해자들과 광주시민들은 그들로부터 직접 공식적으로 사과 취지의 내용을 전달 받은 바 없다"며 "비공식적인 그들의 행보에 노태우 미화를 위한 그들의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 "노태우는 그간 추징금을 완납했다는 이유로 전두환에 비해 호의적인 평가를 받아왔으나 이혼 소송 과정에서 드러난 부정 축재 은닉 자산 등에 위선과 이중성이 드러났다"며 "노태우 자서전 내 5·18을 왜곡·폄훼한 내용의 수정·삭제 요구에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어린이용 위인전을 내 미화를 시도하고 기관을 세워 관련 연구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묘역도 대한민국 국가보존묘지로 조성해 특혜를 누리고도 있다"며 "노태우 일가는 위선적 행태를 그만 보이고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역사의 진실을 바로 세우는 데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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