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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대만 동행취재 일부 언론사에만 참가 타진 '논란'

등록 2025.05.20 17:09:01수정 2025.05.20 17: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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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사에만 동행 취재 공문 발송

타 언론·외부엔 '쉬쉬'…엠바고(비밀) 제시

자비 동행 취재한 것…"믿는 사람이 있겠냐"

배제된 언론들 "과정 등 사실관계 해명해야"

20일 강원 원주시가 각 언론사에 발송한 대만 방문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20일 강원 원주시가 각 언론사에 발송한 대만 방문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원주=뉴시스]이덕화 기자 = 강원 원주시가 25년 전인 민선2기 시절 고착화된 구태적 언론관을 버리지 못하고 해외 방문에 입맛이 맞는 언론사들만 선정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원주시는 AI디지털산업 글로벌 기반 조성 및 엔비디아 교육센터 설립을 위해 공식 방문단을 꾸리고 18~21일 3박4일 일정으로 대만 타이베이 출장길에 올랐다.

공식 방문단은 원강수 시장을 비롯해 원주시와 의료기기테크노밸리 직원 13명으로 구성됐다.

그런데 계획에 없었거나 타 언론들은 알지 못하도록 동행 취재에 대한 여부를 특정 언론사들에게만 타진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의 비난을 사고 있다.

20일 원주시 공무원, 시의원 등에 따르면 대만 방문과 관련된 원주시 국장이 언론사도 함께 가는 방향으로 잡아 보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관련 부서는 공문을 작성하고 원주시가 출입기자단으로 분류한 6개 방송·신문·통신사에게만 보내 동행 취재 여부를 타진했다. 6개 언론은 모두 동행 취재에 참여한다는 답변을 보냈다.

이후 이뤄진 대만 취재 관련 간담회에서도 타 언론 포함 외부에는 엠바고(비밀)로 하자는 의견도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원주시가 발송한 대만 방문 등의 모습이 담긴 사진 등을 접한 기자들은 "대만 동행 취재에 대한 공문이나 말을 들어본 적 있냐"며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복수의 기자들은 "원주시의 정책을 알리고 비판하는 언론이 6개 언론이 전부냐"며 "군사작전 하듯 비밀리에 동행 취재를 타진한 원주시의 해명은 반드시 들어야겠다"고 분개했다.

한 지역 신문사는 "언론사들이 자비로 동행 취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는 있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이 있겠냐"며 "원주시가 어떤식으로든 보전해 줄 것이라고 주위에서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시정홍보실 직원들은 "아무 생각없이 공문을 발송하고 보낸 자신의 책임"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언론을 분류하고 관리하는 원주시의 행태에 대한 비판적 여론은 당분간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원주시, 대만 동행취재 일부 언론사에만 참가 타진 '논란'




◎공감언론 뉴시스 wonder876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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