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 국보 죽서루 경내서 '제23회 전통 성인식' 개최
삼척 삼일고등학교 남녀 학생 대상

삼척시는 성년의 날을 맞아 지난 19일, 국보 제213호 죽서루 경내에서 ‘제23회 전통 관례·계례 성인식’을 개최하고 있다.(사진=삼척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삼척=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삼척시는 성년의 날을 맞아 지난 19일, 국보 제213호 죽서루 경내에서 ‘제23회 전통 관례·계례 성인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삼척문화원 주관으로 진행되었으며, 올해 만 19세가 된 삼일고등학교 남녀 학생 20여 명이 관자(冠者)와 계자(笄者)로 참여해 전통 성인식을 직접 체험했다.
성년의 날은 매년 5월 셋째 주 월요일로, 법적·사회적으로 성인이 되었음을 기념하고 성숙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책임과 자각을 일깨우는 날이다. 삼척시는 2001년부터 이 전통 성인식을 이어오며 서구 문화에 밀려난 고유 예절문화를 계승하는 데 앞장서 왔다.
이날 행사는 ▲삼가례(어른이 입는 세 가지 복장을 갈아입는 예식) ▲초가례(관자에게는 망건, 계자에게는 비녀를 꽂을 머리를 정돈하는 절차) ▲재가례(관자에게는 치포관, 계자에게는 비녀를 꽂는 의식)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주례자의 성년 선언과 참여자들의 성년 선서를 통해 성인이 된 이들의 자부심과 책임감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삼척시 관계자는 “삼척의 상징적 장소인 죽서루에서 성년이 된 청년들이 전통문화를 몸소 체험하며 성인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이번 성인식이 청년들에게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해 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죽서루는 2023년 국보로 승격된 강원도 대표 누각으로, 삼척시의 역사와 문화적 자긍심을 상징하는 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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