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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기관장, 아내는 주기실장…이지스함에서 바다 지키는 해군 부부

등록 2025.05.20 14:43:02수정 2025.05.20 15: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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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입대 이후 대학동문 공통점으로 친해져

2014년 4월 부부 연 맺어…딸 셋 둔 다둥이 부부

[서울=뉴시스] 율곡이이함 기관장 임재우 중령(진)과 정조대왕함 주기실장 김보아 소령이 율곡이이함(우측) 함수갑판에서 '손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해군 제공) 2025.05.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율곡이이함 기관장 임재우 중령(진)과 정조대왕함 주기실장 김보아 소령이 율곡이이함(우측) 함수갑판에서 '손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해군 제공) 2025.05.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해군은 5월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두 척의 이지스구축함에서 나란히 근무하며 대한민국 바다를 지키는 해군 부부를 20일 소개했다.

주인공은 율곡이이함(DDG-I·7600톤급) 기관장 임재우 중령(진)과 정조대왕함(DDG-II·8200톤급) 주기실장 김보아 소령이다.

부부는 목포해양대학교 기관학부 동문이다. 아내인 김보아 소령이 남편 임재우 중령(진)의 같은 학부 1년 선배다. 졸업 후 이들은 모두 해군장교의 길을 택했다. 이번에는 남편 임재우 중령(진)이 아내 김보아 소령보다 2년 먼저 임관하며 선후배 관계가 뒤바뀌었다.

현재 두 사람 모두 대학교 전공을 바탕으로 함정(기관)병과 장교로 근무하고 있다. 근무하는 함정은 다르지만 둘 다 해군 이지스구축함(DDG)의 심장인 추진·발전계통 장비를 관리·감독하고, 소화·방수·화생방 등 손상통제 임무를 담당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이 부부의 연을 맺게 된 출발점은 해군 입대 이후이다. 2011년 3월, 당시 임재우 중위와 김보아 소위는 바로 옆에 계류 중이던 구축함 충무공이순신함과 구축함 왕건함의 정박 당직사관으로 각각 근무 중이었다.

일몰 무렵 국기 하강식을 집행하기 위해 갑판으로 나온 임 중위는 옆 배의 김 소위가 왠지 낯이 익어 말을 걸었고 비로소 두 사람이 대학동문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 해 12월부터 정식으로 교제를 시작한 두 사람은 2년여 간의 연애 끝에 2014년 4월 부부의 연을 맺었다.

현재 결혼 11년 차인 임 중령(진)과 김 소령은 슬하에 딸 셋을 둔 다둥이 부부다. 서로 다른 함정에서 근무하다 보니 일정이 엇갈려 함께하지 못할 때도 많다. 그럴 때마다 양가 부모님들의 조력은 이들 부부에게 큰 힘이 된다고 한다.

임재우 중령(진)과 김보아 소령 부부는 “둘이 같이 함정근무를 하면서 육아도 병행하다 보니 종종 곤란할 때도 있다"면서도 "일터나 가정에서 모두 배려를 받고 무엇보다 서로 긴밀히 '협업'하며 해결해 나간다"고 밝혔다.

이어 "해군이 된 것도, 부부가 된 것도 우리가 선택한 특별한 길"이라며 "이지스구축함에 근무하는 해군장교 부부로서 부부애를 원동력 삼아 일과 가정에서 모두 책임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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