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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군 거주 유광식씨 가족의 특별한 장학금 기탁

등록 2025.05.20 13: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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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마지막 길, 모두가 함께해주셨습니다”…“정선이기에 가능했던 일”

정선읍 유광식(오른쪽)씨가 지난 19일 (재)정선장학회를 찾아 최승준 정선군수에게 장학금 200만원을 기탁하고 있다.(사진=정선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선읍 유광식(오른쪽)씨가 지난 19일 (재)정선장학회를 찾아 최승준 정선군수에게 장학금 200만원을 기탁하고 있다.(사진=정선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선=뉴시스]홍춘봉 기자 = 지난 13일 강원 평창군 미탄면 삿갓봉 자락. 정선군 정선읍에 거주하는 한 어머니(80대)가 봄나물 채취에 나섰다가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그리고 며칠 뒤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유족은 깊은 슬픔 속에서도 따뜻한 선택을 했다.

20일 정선군에 따르면 정선읍에 거주하는 유광식씨 가족은 지난 19일 (재)정선장학회를 찾아 최승준 정선군수에게 장학금 200만원을 기탁했다. 슬픔이 채 가시지 않은 유씨는 정선 군민들과 공직자들의 도움 없이는 어머니를 찾을 수 없었던 당시 상황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장학금 기탁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앞서 유씨의 모친은 지난 13일 오전 산나물 채취를 위해 홀로 산에 올랐고, 밤이 되도록 돌아오지 않자 다음 날 오후 정선군에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정선군은 신고를 접수한 즉시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소방대원 등 60여 명을 긴급 투입, 심산유곡을 밤낮없이 수색했고, 마침내 15일 유씨의 모친을 발견해 유족에게 시신을 인계할 수 있었다.

유족들은 한밤중에도 손전등을 들고 어머니를 찾아 헤매준 자원봉사자와 공직자들의 헌신을 절대 잊을 수 없어 그 감사한 마음을 장학금으로 대신 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선장학회를 통해 기탁된 장학금은 지역 학생들의 꿈을 키우는 데 쓰일 예정이다.

한편 정선군장학회에 2025년 현재까지 118억원의 기금 출연과 36억원의 기부금이 모금된 가운데 올해 상반기까지 7194명에게 118억4197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바 있다. 폐광지역에서 가장 많은 금액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asinoh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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