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배우자 TV토론 제안에 "선거를 장난치듯이 이벤트화…무책임하고 대책 없어"
김용태 '커피 원가 120원' 비판에 "왜곡·조작이 문제"
"AI시대 열기 위해 데이터 최대한 발굴하고 활용해야"
김동연 경기북도 추진엔 "재정적으로 매우 어려워져" 반대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9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호소를 하고 있다. 2025.05.19. kch0523@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25/05/19/NISI20250519_0020816159_web.jpg?rnd=20250519171819)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9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호소를 하고 있다. 2025.05.19.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정금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0일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양당 대선후보 배우자의 TV 토론 생중계를 제안한 데 대해 "무책임하고 대책이 없는 게 그 당의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 유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그러면 (미혼인) 이준석 후보는 어떻게 합니까. 그게 말이 되는 얘기냐"며 "그 당의 문제다. 즉흥적이고 무책임하고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신성한 주권 행사의 장을 그런 식으로 장난치듯이 이벤트화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또 강유정 대변인을 향해 김 위원장이 자신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조작한 그 분이 맞냐고 물으며 "그러면 처벌받아야 해 그러면 안 된다"고 했다.
당내에서 설화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연설량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 데 대해서는 "국민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말씀은 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왜곡 조작이 문제"라며 "김 의원이 커피 120원짜리를 8000원에 바가지 씌운다고 하지도 않은 말을 조작해서 자영업자를 비하했다 하는데 이건 잘못됐다. 논점을 다르게 왜곡 조작하고 그걸 증폭시키는 일부 악의적인 언론도 문제"라고 했다.
전날 발표된 SK텔레콤 해킹 사건 2차 조사 결과와 관련해서는 "SK텔레콤의 보안, 개인정보 보호 실패는 당연히 비판받아야 하고 기업이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다시는 그런 대형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충분한 대응 조치, 비용 부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정보보호와 데이터를 활용한 AI(인공지능) 시대는 사실 충돌하는 면이 있다. 중국이 AI에서 앞서나가는 것은 개인정보보호가 약하기 때문이기도 하다"며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그면 안 된다. AI시대로 가기 위해서는 AI 시대 연료, 쌀이라고 하는 데이터를 최대한 발굴하고 활용해야 한다. 균형 맞추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했다.
김동연 경기지사의 역점사업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경기북도) 공약에 대해서는 "독자적인 경제 생산 기반으로 재정적으로 독립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반대의 뜻을 밝혔다.
이 후보는 "통합이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전세계가 광역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경기 북부 지역은 재정 자립도가 낮고 여러 개발 여건이 나빠서 분리해 놓으면 재정적으로 매우 어려워진다다. 지금 단계에서는 공직자, 정치인의 자리가 늘어나서 일부는 좋아지겠지만 대체적으로 북부 주민이 피해 입는 양상이다. 길게 멀리 크게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happy7269@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