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개 중학교 남녀공학 전환 추진…7월까지 신청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18회 제주도교육감배 전도학교스포츠클럽축전이 열린 21일 오전 서귀포시 남원읍제주공천포전지훈련센터 체육관에서 중학생 배구 경기가 열리고 있다. 2024.09.21. [e-mail]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도교육청은 제주시 동(洞)지역 공립 단성(單姓) 중학교를 대상으로 남녕공학 전환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가까운 거리에 중학교가 있어도 성별 때문에 멀리 떨어진 학교에 배정되는 불편을 줄이고 통학 시간을 단축해 학생들의 피로를 덜기 위한 조치다.

전환 대상 학교는 제주중앙중, 제주중앙여중, 제주제일중, 제주동여중 등 4곳이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추진한 정책설명회, 정책포럼, 토론회 등을 통해 남녀공학 전환에 대한 여론이 형성됨에 따라 이달부터 카드뉴스, 안내문, 가정통신문, 버스 안내시스템 등을 활용해 남녀공학 전환 홍보를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어 내달부터 각 학교 방문 설명회를 통해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수렴하고 본격적인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교육공동체 논의를 거쳐 남녀공학으로 전환을 희망하는 학교는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7월 말까지 도교육청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도교육청은 학교 신청이 들어오면 관련 예산을 편성해 남녀공학 전환을 위한 필수 시설인 화장실, 탈의실 등 성별에 따른 공간 분리가 필요한 시설을 우선 설치하고 학교 규모와 구조에 따라 교실 재배치 등 추가로 필요한 시설 사업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전환 이후 학생 간 통합 활동과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해당 학교에 교육활동 지원금을 학교당 4년간 최대 4억원까지 지원한다.

전환에 따른 모든 절차가 원활히 진행될 경우 해당 4개 학교는 2028학년도 신학기부터 남녀공학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김광수 제주교육감은 "전환을 통해 학생들의 학교 선택 폭이 넓어지고 남녀가 함께하는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해 배움의 폭이 한층 깊어질 것"이라며 "신청 학교에 대해 제반 과정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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