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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부부 조종사' 강명진·윤해림 소령, 해외훈련 첫 동시 참가

등록 2025.05.20 10: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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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레드플래그 알래스카 훈련 함께 참가


[서울=뉴시스] KF-16 전투기 앞에서 강명진 소령, 윤해림 소령 부부가 함께 걸어오고 있다. (사진=공군 제공) 2025.05.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KF-16 전투기 앞에서 강명진 소령, 윤해림 소령 부부가 함께 걸어오고 있다. (사진=공군 제공) 2025.05.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공군 부부 조종사가 사상 처음으로 해외연합훈련에 함께 참가한다. 주인공은 남편 강명진 소령(공사 59기·38세)과 아내 윤해림 소령(공사 60기·37세)이다.

20일 공군에 따르면 강 소령과 윤 소령은 현재 충주에 위치한 공군 제19전투비행단에서 제162전투비행대대 비행대장, 제161전투비행대대 1편대장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각자 150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을 보유한 베테랑 조종사다.

두 사람이 참가하는 해외훈련은 미 태평양 공군사령부가 주관하는 다국적 연합 공중전투훈련인 ‘레드플래그 알래스카(Red Flag-Alaska)’ 훈련이다. 6월 1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훈련에 한국 공군은 KF-16, KC-330 등 항공기 11대와 100여명의 장병들이 참가한다.

이번 훈련에서 강 소령은 훈련 전체를 계획하고 관리하는 총괄 역할을 맡았다. 윤 소령은 전개·복귀팀의 부팀장을 맡아 비상상황에 대한 대응, 예비기지 협조 등을 담당한다.

여군 조종사가 해외 연합훈련 페리 임무를 수행하는 것 역시 이번이 처음이다. KF-16을 이끌고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것은 윤 소령의 오랜 바람이었다고 한다.

임관 후 같은 조종사의 길을 걷고 고된 비행 훈련을 마친 두 사람은 충주기지에서 함께 복무하며 7년간 연애의 결실을 맺게 됐고, 지난 2015년 부부가 됐다.

강명진 소령은 "부부가 함께 전투기 조종사 임무를 수행한다는 점에서 임무와 가정 양쪽에서 큰 시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 같다"며 "아내와 함께 영공방위 최일선을 지킬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윤해림 소령은 "전투조종사로서 저의 삶을 가까이서 응원해주는 남편에게 항상 고마운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좋은 동반자로서, 동료 조종사로서 대한민국 영공을 함께 수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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