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배 치명적 병해 10분 만에 진단…충북농기원 첫 키트 개발
PCR 대비 속도·편의성 향상…특허 출원

충북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과수화상병·가지검은마름병 동시 진단키트. (사진=충북도농업기술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충북도농업기술원이 사과·배 농가를 괴롭히는 두 가지 치명적 병을 10분 만에 동시 진단하는 키트를 개발했다.
도농기원은 항원·항체 기반 2중 신속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이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20일 밝혔다.
과수화상병과 가지검은마름병은 사과와 배에 주로 발생하며 국내 과수산업에 치명적인 위협이 되는 병이다. 두 병 모두 발생하면 공적방제를 할 정도로 피해가 커 빠른 대응이 필수다.
이들 병은 증상이 비슷해 맨눈으로는 구별이 어렵고 정밀한 진단 없이는 방제가 어렵다. 기존 리얼타임(real-time) PCR 활용 방식은 정확성이 높지만,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 개발한 신속진단키트는 두 병원균을 각각 인식하는 항체를 적용해 하나의 시료로 두 병의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도록 했다. 진단 소요 시간도 약 10분 이내로 줄였다.
또 색 변화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전문 장비 없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지역 농업기술센터에서 예찰할 때 과수화상병과 가지검은마름병을 신속하게 진단하는 용도로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도농기원 연은솔 연구사는 "개발한 기술을 통해 진단 효율이 높아지고, 공적 방제 체계의 정확성과 신속성이 강화될 것"이라며 "앞으로 기술이전을 통해 농업 현장에서 많이 활용되도록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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