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장, 대중음악계 소요학파 이끄는 원정대
18~19일 이화여대학 삼성홀서 콘서트 '왓 메이크스 유?"
![[서울=뉴시스] 스텔라장 정규 2집 발매 기념 단독 콘서트 '왓 메이크스 유(What Makes You)?' . (사진 = NHN링크 제공) 2025.05.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5/05/19/NISI20250519_0001846045_web.jpg?rnd=20250519145736)
[서울=뉴시스] 스텔라장 정규 2집 발매 기념 단독 콘서트 '왓 메이크스 유(What Makes You)?' . (사진 = NHN링크 제공) 2025.05.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학파(學派)는 소요(逍遙)학파로 통한다. 그가 이리저리 슬슬 거닐며 제자들을 가르쳤기 때문이다.
국내 대중음악계 소요학파는 싱어송라이터 스텔라장(Stella Jang)이 이끈다.
그가 지난 18~19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연 콘서트 '왓 메이크스 유(What Makes You)?'에서 신곡 '워크맨'을 부를 때 도시 풍경을 담은 거리가 실제 공연장 안으로 돌아온 듯했다.
메인 무대를 빙 둘러 만든 산책로 같은 워킹 무대는 공연장 내 물리적 한계를 심리적으로 확장했다.
미국 저술가 리베카 솔닛은 '걷기의 인문학'에서 이렇게 썼다. "마음은 풍경이고 보행은 마음의 풍경을 지나는 방법"이라고. 스텔라장 앞에선 이렇게 바꿔 적을 수 있다. 노래는 정경이고, 걷기는 노래의 정경을 통과하는 방법.
![[서울=뉴시스] 스텔라장 정규 2집 발매 기념 단독 콘서트 '왓 메이크스 유(What Makes You)?' . (사진 = NHN링크 제공) 2025.05.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5/05/19/NISI20250519_0001846043_web.jpg?rnd=20250519145640)
[서울=뉴시스] 스텔라장 정규 2집 발매 기념 단독 콘서트 '왓 메이크스 유(What Makes You)?' . (사진 = NHN링크 제공) 2025.05.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반지의 제왕' 시리즈 중에서도 1부 '반지원정대'가 모티브가 됐는데, '하나둘셋넷 씩씩하게' 분위기의 모험담 사운드에 일가견에 있는 듀오 '페퍼톤스' 신재평이 원곡을 편곡했다. 스텔라장이 콘서트에서 라이브 밴드와 들려준 버전도 가슴을 벅차게 했다.
지난 공연에서 '반지의 제왕' 마법사인 간달프에 대한 설(說)을 풀었던 스텔라장은 이날도 자신과 함께 하는 밴드 멤버들과 '반지 원정대' 코스프레를 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자신이 무조건 간달프라고 웃겼다.
스텔라장은 "'뜻밖의 여정'은 평소에 잘 안 하던 스타일의 노래이기도 하고, 한 번 부르고 나면 배고프거든요. 근데 부를 때 기분이 너무 좋아요. 그래서 진짜 앞으로 여기저기서 많이 부르고 다니고 싶은 그런 곡"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스텔라장 정규 2집 발매 기념 단독 콘서트 '왓 메이크스 유(What Makes You)?' . (사진 = NHN링크 제공) 2025.05.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5/05/19/NISI20250519_0001846044_web.jpg?rnd=20250519145718)
[서울=뉴시스] 스텔라장 정규 2집 발매 기념 단독 콘서트 '왓 메이크스 유(What Makes You)?' . (사진 = NHN링크 제공) 2025.05.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스텔라장의 가창력도 확인한 콘서트였다. '이별 어메이징(AMAZING)'에선 가성과 진성을 넘나드는 유연함은 스텔라장이 탁월한 송라이터일뿐 아니라, 보컬 실력도 겸비한 출중한 싱어송라이터는 걸 증명했다.
'J팝계 새로운 아이콘'으로 통하는 일본 가수 아도(Ado·アド·23)가 최근 두 번째 내한공연에서 한국어로 커버해 부른 '빌런'에선 원곡자의 아우라를 가감 없이 뽐냈다.
스텔라장은 무엇보다 즐거워서 하는 자의 미덕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 좋아하는 것에 대해 도착적이지 않으면서 도착하는 경지에 이른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