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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vs 김문수 '대선 충북 공약' 경쟁…철도·공항 등 대형 SOC 봇물

등록 2025.05.19 16:31:05수정 2025.05.19 22: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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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김문수, 공항·철도 인프라 확충 등 '한목소리'

대부분 대형 SOC…과거 공약 답습·현안 나열 지적도

[수원=뉴시스]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 표심을 겨냥한 거대 양당의 공약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선거대책위원회는 이재명 후보가 확정한 충북 11개 시군별 공약을 19일 공개했다.

선대위는 교통 인프라 확충과 미래 산업 기반 구축에 무게를 둔 7개 충북지역 공약과 시군별 62개 세부 공약을 제시했다.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한 민간 전용 활주로 건설,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 활용 산업 클러스터 구축, 바이오첨단산단 육성, 광역 철도망 구축, 내륙 휴양 관광벨트 완성 등이 핵심이다.

청주시 공약으로는 청주교도소 이전 추진과 원도심 역사·문화·상업 복합지구 재편, 미호강 수질개선을 약속했다.

충주시는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조기 완공이 첫 머리에 올렸고, 제천시도 수도권 광역철도(GTX-D) 제천연장 모색을 1순위 공약으로 꼽았다. 음성군은 중부내륙선 지선 설치, 증평군은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조기 확정을 대표 공약으로 제시했다.

영동은 공공목욕탕 건립 지원, 괴산은 반도체 후공정 산업경쟁력 강화, 단양은 읍내 주차장 조속 확충 지원을 각각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웠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중부내륙특별법 전부 개정과 청주 특례시 지정을 전면에 배치하면서 이 후보의 공약과 차별화했다.

김 후보 역시 청주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 CTX 추진, K-바이오스퀘어 조성에 대해서는 이 후보와 한목소리를 냈지만, 세부 공약에서는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청주공항을 수도권 대체 공항으로 육성한다는 구상과 함께 충주 공군 19전투비행단 기존 활주로를 민간 물류공항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규제완화와 지역 균형발전 공약에서도 차이점을 보였다. 김 후보는 중부내륙특별법 개정을 통해 특례 조항을 대폭 확대하고, 농지·대청호 환경 등 각종 규제를 합리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청주시 특례시 지정, 청주 다목적 실내체육관 조성, 괴산 터미널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 등을 공약했다.

두 후보는 공통으로 꺼낸 대형 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은 도와 시군이 그동안 정치권에 제안한 공약 과제와 대부분 겹친다.

지역 숙원 사업들이 반영된 측면이 있지만, 장기 프로젝트에 해당하는 광역 철도, 고속도로 건설 등이 구체적 실행 계획 없이 나열됐다는 비판도 일각에서는 고개를 든다. .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관계자는 "선거 후 대선 공약에 담긴 사업의 70% 이상은 새 정부의 국정과제가 된다"며 "공약 재원을 함께 제시해 완성도를 높였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ul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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