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판문점 '통일각' 현판 '판문관'으로 교체"…통일 지우기 일환
'남북대화 상징' 통일각 현판, 지난해 1월 철거
'적대적 두 국가' 선언 따른 후속조치인 듯
![[서울=뉴시스] 2018년 5월 26일 오후 북측 통일각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의 회담에 앞서 북한군 장병들이 문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해 도열해 있다. 2025.05.19. (사진 =청와대 제공 영상 캡쳐) photo@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18/05/26/NISI20180526_0014116790_web.jpg?rnd=20180526215514)
[서울=뉴시스] 2018년 5월 26일 오후 북측 통일각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의 회담에 앞서 북한군 장병들이 문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해 도열해 있다. 2025.05.19. (사진 =청와대 제공 영상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북한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북측에 있는 '통일각' 건물 현판을 '판문관'으로 교체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남북 '적대적 두 국가' 관계 선언에 따른 '통일 지우기' 작업 일환인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19일 "북한이 통일각 현판을 지난해 1월 철거하고, 8월11일 판문관 현판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통일각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 지시로 1985년 8월 만들어진 회담용 시설이다.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 대응하는 건물로, 1992년 5월부터 북측 남북 연락사무소로 사용됐다.
판문점 북측에서 열린 남북 간 주요 회담 및 접촉은 대부분 이곳에서 이뤄졌다.
4.27 정상회담에 이어 29일 만에 이뤄진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2018년 5월 2차 정상회담도 통일각에서 열렸다. 도널드 트럼프 1기 시절인 2018년에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당시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6차례 실무회담이 이곳에서 진행됐다.
김 위원장은 2023년 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북이 "동족·동질 관계가 아닌 적대적 두 국가,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됐다"고 규정하고 남북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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