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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따라 산신도 '출장'…단양 철쭉제 제례 이전

등록 2025.05.19 10:3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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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정상서 수변무대로…문화행사로 재구성

2024년 소백산산신제.(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2024년 소백산산신제.(사진=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단양=뉴시스] 이병찬 기자 = 소백산 정상에서 열리던 단양 산신제가 올해부터 시내 남한강변으로 내려와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게 됐다.

19일 충북 단양군에 따르면 올해 제41회 소백산철쭉제 산신제는 오는 22일 단양읍 수변 특별무대에서 열린다.

단양의 대표 봄 축제인 소백산 철쭉제는 산신제로 막을 올린다. 소백산 정상에서 봉행하던 전통 제례여서 지역 지도층과 행사 관계자 등 소수만 산 정상에 올라 참여했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더 많은 군민과 관광객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소백산 아래 남한강변으로 자리를 옮겨 열린 문화행사로 재구성했다.     

소백산산신제는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기원하는 단양 고유의 전통문화다. 오랜 세월 지역의 안녕과 풍요를 염원하는 상징적인 공동체 행사로 이어져 왔다. 단양군수가 초헌관, 단양군의회 의장이 아헌관을 맡는다.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올해 산신제는 예년과 달리 다양한 문화행사가 곁들여진다.

안동 예악단의 종묘제례악(9인 편성)이 연주를 맡아 피리와 대금, 해금, 아쟁, 장구, 좌고 등 전통 악기가 어우러진 장엄한 선율로 제례의 격조를 더할 예정이다.
 
제례가 끝난 후에는 남성 무용수의 '버꾸춤, 여성 소리꾼의 '아름다운 나라' 등 전통문화 공연이 이어진다. 복 떡 나눔을 통해 따뜻한 이웃의 정도 나눌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소중한 산신제 계승을 위해 지역 청소년들의 참관을 독려하고 있다"면서 "누구나 쉽게 전통문화를 접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소백산철쭉제는 산신제를 시작으로 24일까지 진행한다. 철쭉꽃 군락지 탐방과 거리 퍼레이드, 문화공연, 체험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행사가 단양 전역에서 펼쳐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bc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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