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관입니다"…충북서 정당 관계자 사칭 '노쇼 사기'
정당인 사칭 스미싱 피해 우려도
민주당 충북도당 "피해 확인 중"

16일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등에 따르면 증평군 증평읍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A(60대)씨는 지난 12일 자신을 민주당 임호선 의원의 보좌관이라고 소개한 한 남성으로부터 예약 전화를 받았다.
자신의 이름까지 밝힌 그는 "이틀 뒤 음식점에 방문할 예정이니 100만원 한도 내에서 8인분의 음식을 준비해 달라"며 "주변에는 방문 사실을 알리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예약을 마친 뒤 "대선 정국이니 보안에 주의해 달라" "콜키지가 가능 하느냐"는 등 10여건의 문자메시지를 전송하기도 했다.
이후 이 남성은 방문 예정일 오후에 일정 변경을 이유로 돌연 예약을 취소한 뒤 조만간 재방문을 약속한 뒤 연락이 끊겼다. 임 의원실에는 이 남성이 밝힌 이름의 보좌관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말이 유창해서 진짜 보좌관인 줄 알았는데 취소 이후 민주당 당원인 지인을 통해 확인하고 나서야 사기라는 걸 알았다"며 "다행히 메인 요리를 사전에 준비하지 않고 기본 상차림만 한 상태여서 10여만원 정도의 피해에 그쳤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임 의원실 직원들은 피해 음식점을 방문해 피해 내용을 확인한 뒤 재발방지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뉴시스] 이광희 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 사칭 스미싱 문자 메시지](https://image.newsis.com/2025/05/16/NISI20250516_0001844610_web.jpg?rnd=20250516164243)
[청주=뉴시스] 이광희 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 사칭 스미싱 문자 메시지
이광희 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저를 사칭한 문자메시지가 돌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링크가 포함된 문자 캡처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민주당 충북도당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후보자나 의원 보좌관 등을 사칭하는 피해가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관련 피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지역위원회를 통한 피해 접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뉴시스] 민주당 충북도당 스미싱 당부 긴급안내](https://image.newsis.com/2025/05/16/NISI20250516_0001844612_web.jpg?rnd=20250516164323)
[청주=뉴시스] 민주당 충북도당 스미싱 당부 긴급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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