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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제 아내가 법카 썼나" 李 직격…수도권 6개 순환고속도로·충청CTX 공약(종합)

등록 2025.05.16 16:52:00수정 2025.05.16 16: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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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돈을 받았다는 얘기 들어봤나…지금이라도 신고하라"

"저는 총각이라고 속이고 여배우 건드려 본 적 없는 사람"

수도권 6개 순환고속도로망 완성·행정수도 완전 이전 공약

"광교신도시 개발, 대장동보다 10배 크지만 부정부패 없어"

[세종=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6일 세종시 국회 세종의사당 부지 입구에서 행정수도 공약 발표를 하기 전 꽃다발을 선물 한 대학생 당원들과 손을 잡고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5.16. suncho21@newsis.com

[세종=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6일 세종시 국회 세종의사당 부지 입구에서 행정수도 공약 발표를 하기 전 꽃다발을 선물 한 대학생 당원들과 손을 잡고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5.16.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이승재 하지현 윤현성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사건을 겨냥해 "제가 경지도지사를 한 8년 동안 제 아내가 법인카드를 썼다는 말을 들어봤나"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수원 지동시장을 찾아 "저는 겸손하게 깨끗하게 섬기는 도지사 되려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기도지사 시절 광교신도시를 개발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광교신도시는 대장동보다 10배 이상 크다. 그렇지만 단 한 사람도 부정부패가 없다"라고 했다. 이는 이 후보의 대장동 개발 의혹을 겨냥한 것이다.

김 후보는 "의문사한 공무원도 없다. 김문수가 수사를 받았다거나 돈을 받았다는 얘기 들어봤나. 들었다면 지금이라도 신고하라. 지금 즉시 모든 걸 그만두겠다"고 했다.

이어 "대장동이 30만평이 안 되는데 이 작은 도시 하나 개발하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의문사하고 구속되고 이래서 되겠나"라며 "이런 자들이 대통령이 돼서 대한민국을 완전히 쓰레기더미로 만들어서야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이 자리에는 '서해 피격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의 형인 이래진씨가 동행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씨를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건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진실을 밝히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을 지키는 힘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를 향해 "결혼해놓고 여배우에게 '나 총각이오'라고 하는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 나라가 어디있겠나"라고 했다.

김 후보는 같은 날 오전 경기 화성시 동탄역 앞에서 "수도권 6개 순환고속도로망을 완성하겠다"는 교통 체증 해소를 위한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충남 천안시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유세에 나서 "고속철도, 고속도로 확실하게 더 뚫겠다. 세종과 오송, 천안, 청주 다 연결하는 고속철도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선거철에 거짓말을 해본 적 없는 사람"이라며 "저는 결혼한 다음 제가 총각이라고 속이고 여배우를 건드려 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제 아내가 증명하는 바다라"고 했다. 이 후보의 여배우 의혹을 에둘러 비판하는 것으로 보인다.
[천안=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6일 충남 천안시 신세계 백화점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2025.05.16. photo@newsis.com

[천안=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6일  충남 천안시 신세계 백화점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2025.05.16. photo@newsis.com


김 후보는 이날 세종을 방문해 행정수도 이전을 공약했다. 국회의사당을 서울 여의도 잔류 없이 세종으로 완전 이전하겟다는 구상이다. 대통령 제2집무실도 조기 건립하고 수도권에 남아있는 중앙행정기관도 세종으로 옮기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 집무실 건립, 국회의사당 완전이전 땡겨서 더 빨리하자. 2032년아니고 2029년에 하자"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즉시 대전에서 세종을 거쳐, 오송으로 청주로, 청주공항으로 대전으로 연결되는 GTX의 충청도판 CTX(충청권 광역철도)를, 고속철도망을 반드시 완성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8시께 경기 성남 판교역에서 출근길 시민들과 만나 유세 일정을 시작했다.

지지자들은 김 후보와 악수하며 사진을 찍었고, 몇몇은 후보에게 "내부총질하는 사람들 처단해달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을 내보내달라"며 말을 건네기도 했다. 비가 내리면서 출구와 통행로에 사람이 몰렸고 이 과정에서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russa@newsis.com, judyha@newsis.com,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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