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추경 예산 활용 22일부터 농산물 전품목 할인 지원

김범석 직무대행, 물가관계차관회의 주재

2주간 농산물 전품목 할인지원…1인당 1만→2만원

마늘 비출물량 추가 방출…돼지고기 31일까지 할인

계란 산지 가격 점검…불공정행위 확인시 엄중 처벌

[서울=뉴시스] 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5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5.05.16. [e-mail]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안호균 기자 = 정부가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활용, 농산물 할인 지원을 확대한다. 5월 22일부터 2주간 농산물 할인지원 품목을 국산 농산물 전 품목으로 확대하고, 지원액을 1인당 1만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정부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어 농축수산물 가격 동향과 대응 계획을 논의했다.

정부는 최근 가격이 상승 추세에 있는 무(41.0%), 양파(17.5%), 깐마늘(37.7%), 삼겹살(9.2%), 계란(5.1%) 등에 대해 공급 확대 등 가격 안정화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재고량 감소로 가격이 상승한 깐마늘에 대해서는 오는 19일 정부 비축물량 450t 추가 방출한다.

돼지고기 등 축산물은 자조금 활용 할인 행사는 오는 31일까지 진행하고, 돼지고기 원료육(1만t) 할당관세를 적용받는 수입업체와 함께 햄·소시지 등 가공식품 가격 할인도 추진할 예정이다.

수산물은 최근 소비 수요가 많은 갈치·오징어 정부 비축물량 공급 규모를 확대(갈치 400→500t, 오징어 600→700t)하는 등 어한기(5~6월) 공급 감소에 적기 대응할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1일 계란 특란 한 판(30구) 가격은 평균 6999원으로 전년(6667원)과 평년(6544원) 대비 각각 5.0%, 7.0%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사진은 13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가 계란을 고르고 있다. 2025.05.13. [e-mail]

계란 산지가격 유통구조 점검 결과와 조치 계획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계란 산지가격은 지난 2월 개당 146원에서 3월 180원으로 23.3%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지난 7~9일 계란 농가를 방문해 생산량, 재고량, 산지가격, 실거래가격 등을 점검한 결과 지난 3월 산지가격이 수급여건 변화 이상 과도하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산지가격 인상 요인을 추가 점검하고 담합 등 불공정행위 혐의가 확인되면 관련법에 따라 엄중 처벌할 예정이다.

김범석 직무대행은 "최근 배추·무·감자 등 봄 채소 출하가 본격화되고 있으나, 무·양파·마늘·돼지고기·계란 등 일부 품목의 가격이 여전히 높은 만큼 품목별 가격·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석유류 가격 동향도 점검했다.

김 직무대행은 관계부처에 "5월1일 유류세 일부 환원 이후 휘발유·경유 가격이 안정적인 흐름이나, 환원분(휘발유 40원/ℓ, 경유 46원/ℓ, LPG부탄 17원/ℓ) 이상의 과도한 석유류 가격 인상이 없도록 가격 모니터링과 석유시장 현장 점검을 지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5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5.05.16. [e-mail]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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