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늘었지만 청년·제조업 '고용한파'…美 관세에 불안 지속(종합2보)
통계청, 4월 고용동향 발표
고용률 63.2%…통계 작성 이래 최대
건설 12개월·제조 10개월 연속 감소
"건설업 그나마 감소폭↓…흐름 봐야"
4월 청년 고용률 2021년 이후 최저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7개월 연속↓
20대 쉬었음 인구 12개월 연속 증가
기재부 "관세피해 충격 선제 대응"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아트홀에서 열린 ‘2025 희망·행복·미래 취업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2025.04.30. kgb@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25/04/30/NISI20250430_0020791905_web.jpg?rnd=20250430142603)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아트홀에서 열린 ‘2025 희망·행복·미래 취업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게시대를 살펴보고 있다. 2025.04.30. kgb@newsis.com
[세종=뉴시스]임소현 박광온 기자 = 4월 취업자 수가 1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4개월 연속 10만명대 증가폭을 기록하고, 고용률이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수치상 호조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청년층 고용률이 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청년들의 취업 고민은 깊어졌다. 제조업 취업자는 6년 3개월 만에 최대 감소하고 건설업 고용난이 지속되는 등 내수부진 여파도 지속됐다.
정부는 미(美) 관세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경제심리 회복 지연으로 제조업·건설업 등 주요 업종의 고용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하며 내수 영향 최소화를 위해 추가경정예산 신속 집행 등 고용안정 노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25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8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만4000명(0.7%) 증가했다.
월간 취업자 수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마이너스(-5만2000명)를 기록했다가 올해 들어서는 1월(13만5000명)과 2월(13만6000명), 3월(19만3000명)에 이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4월 증가폭(19만4000명)은 지난해 4월(26만1000명) 이후 12개월 만에 가장 컸다.
![[서울=뉴시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8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만4000명(0.7%) 증가했다. 하지만 청년층 고용률이 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청년들의 취업 고민은 깊어졌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25/05/14/NISI20250514_0001841548_web.jpg?rnd=20250514094824)
[서울=뉴시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8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만4000명(0.7%) 증가했다. 하지만 청년층 고용률이 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청년들의 취업 고민은 깊어졌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고용률은 63.2%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p)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9%로 전년 동월 대비 0.3%p 올랐다.
전체 고용률과 15~64세 고용률 모두 4월 기준으로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다.
4월 실업자 수는 85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만1000명(3.4%) 감소했다.
실업률은 2.9%로 지난해보다 0.1%p 낮아졌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와 실업자에 해당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1597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8000명(0.1%) 증가했다.
'쉬었음'(4만5000명, 1.9%)이 증가했지만 육아(-5만8000명, -7.9%), 연로(-3만명, -1,2%) 등은 감소했다.
취업준비자는 66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명 늘었고, 구직단념자는 33만8000명으로 3만2000명 감소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4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일자리 정보 게시판 앞에서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 4월 취업자 수는 약 20만 명 증가해 넉 달째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제조업(-12만4천 명)과 건설업(-15만 명) 등 양질의 일자리에서는 오히려 크게 감소했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34만 명↑)과 30대(9만3천 명↑)가 늘었으나, 20대(-17만9천 명)는 감소 폭이 컸고 청년층 고용률도 전년 대비 하락(45.3%, -0.9%p)했다. 전체 실업률은 2.9%로 소폭 하락했지만, 청년층 실업률은 7.3%로 오히려 0.5%p 상승하며 고용 불안이 지속됐다. 2025.05.14. ks@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25/05/14/NISI20250514_0020808876_web.jpg?rnd=20250514095827)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4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일자리 정보 게시판 앞에서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 4월 취업자 수는 약 20만 명 증가해 넉 달째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제조업(-12만4천 명)과 건설업(-15만 명) 등 양질의 일자리에서는 오히려 크게 감소했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34만 명↑)과 30대(9만3천 명↑)가 늘었으나, 20대(-17만9천 명)는 감소 폭이 컸고 청년층 고용률도 전년 대비 하락(45.3%, -0.9%p)했다. 전체 실업률은 2.9%로 소폭 하락했지만, 청년층 실업률은 7.3%로 오히려 0.5%p 상승하며 고용 불안이 지속됐다. 2025.05.14. ks@newsis.com
건설업·제조업 고용 한파 지속…농림어업 급감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21만8000명, 7.3%),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11만3000명, 8.1%), 정보통신업(7만2000명, 6.6%) 등에서는 취업자 수가 크게 늘었다.
반면 건설업(-15만명, -7.2%), 농림어업(-13만4000명, -8.6%), 제조업(-12만4000명, -2.7%) 등에서는 취업자가 급감했다. 건설업은 12개월, 제조업은 10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농림어업 취업자 수 감소폭은 2015년 11월(-17만2000명) 이후 가장 컸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제조업, 건설업은 아직까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지만 건설업은 그나마 감소폭이 축소돼 흐름을 더 봐야할거 같다"며 "농림어업은 날씨 영향이 크게 미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직업별로 보면 전문가및관련종사자(29만3000명, 4.7%), 사무종사자(8만4000명, 1.7%), 서비스종사자(6만2000명, 1.8%) 등은 취업자가 증가했고, 농림어업숙련종사자(-10만5000명, -6.9%), 기능원및관련기능종사자(-5만2000명, -2.3%), 단순노무종사자(-4만9000명, -1.2%) 등은 감소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27만9000명, 1.7%)와 임시근로자(5만2000명, 1.1%)는 지난해보다 증가했고, 일용근로자(-5만4000명, -5.8%)는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1만6000명, -1.1%)는 감소했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1만1000명, 0.2%)는 증가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7개월 연속 감소했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3개월 연속 증가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7만7000명(-8.3%) 줄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0일 새벽 서울 구로구 남구로역 인근 인력시장에서 건설 일용직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5.04.10. ks@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25/04/10/NISI20250410_0020766702_web.jpg?rnd=20250410082248)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0일 새벽 서울 구로구 남구로역 인근 인력시장에서 건설 일용직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5.04.10. ks@newsis.com
청년 고용률 4년만에 최저…'쉬었음' 1년 연속 늘어
반면 20대(-17만9000명), 40대(-5만1000명), 50대(-1만4000명)에서는 취업자가 감소했다.
15~29세 고용률은 45.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p 떨어졌다. 4월 기준으로는 2021년(43.5%) 이후 최저치다.
또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7.3%로 전년 동월 대비 0.5%p 상승했다. 2022년 4월(7.4%) 이후 최고치지만 4월 기준으로는 역대 네 번째 낮은 수준이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특별한 이유 없이 일을 하지 않은 '쉬었음'은 243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5000명(1.9%) 증가했다.
특히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41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5000명(1.9%) 늘었고 이 중 20대 '쉬었음' 인구는 39만2000명으로 지난해보다 3만5000명(9.7%)나 늘었다. 청년층과 20대 '쉬었음' 인구는 12개월 연속 증가했다. 2019년 1월부터 2021년 2월까지 26개월 연속 증가한 이후 최장 기간 이어진 증가세다.
공미숙 국장은 "쉬었음의 사유는 부가조사를 인용하는데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 쉬고 있다든지 다음 일을 준비하기 위해 쉬고있다고 답변하고 있다"며 "청년층 취업이 어려운 게 비경제활동인구로 넘어갈 수도 있고 쉬었음으로 갈 수도 있고 그렇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4일 서울시내 대학의 채용정보 게시판에 채용공고문이 붙어 있다. 2025.04.14. jhope@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25/04/14/NISI20250414_0020771243_web.jpg?rnd=20250414134138)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4일 서울시내 대학의 채용정보 게시판에 채용공고문이 붙어 있다. 2025.04.14. jhope@newsis.com
"美 관세피해 고용충격 선제 대응…추경 신속 집행"
다만 "미 관세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경제심리 회복 지연으로 제조업 취업자 감소폭이 확대되고 건설·농림어업 고용도 지속 감소하는 등 주요업종의 고용 감소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대내외 리스크 관리 및 민간부문 일자리 창출, 취약계층 고용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며 "대외 불확실성의 내수 영향 최소화를 위해 관세피해 수출기업 지원 및 고용충격 선제대응 관련 추경예산을 신속 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순차적으로 마련하는 한편 근본적인 건설업 활성화 방안을 통해 고용창출을 뒷받침할 계획"이라며 "또한 청년 등 취약계층 고용안정을 위해 청년고용 올케어플랫폼·일경험·직업훈련 등 청년 일자리 사업을 차질 없이 집행·관리하면서 추가과제도 지속 발굴·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4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8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만4000명(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05.14. ppkjm@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25/05/14/NISI20250514_0020808783_web.jpg?rnd=20250514091312)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4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8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만4000명(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05.14. ppk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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