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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농어촌 기본소득 '퍼주기' 아냐…국민이 낸 세금"

등록 2025.05.07 11:24:26수정 2025.05.07 11: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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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화폐 대규모 발행해 기본소득 지급하면 지방 인구 늘 것"

[진안=뉴시스] 조성봉 기자 = 민심을 청취하는 '경청 투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7일 전북 진안군 새참거리 인근에서 즉흥 연설을 하던 중 손으로 하트를 그리고 있다. .2025.05.07. suncho21@newsis.com

[진안=뉴시스] 조성봉 기자 = 민심을 청취하는 '경청 투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7일 전북 진안군 새참거리 인근에서 즉흥 연설을 하던 중 손으로 하트를 그리고 있다. .2025.05.07.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정금민 오정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7일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자율권을 늘리는 방식으로 '농어촌 기본소득'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전북 진안군 새참거리에서 '골목골목 경청투어 국토종주편'을 진행하던 도중 시민들과 만나 "진안군과 전북도, 중앙정부가 협력하면 농촌기본소득을 지역화폐로 지급해 동네 가게를 살릴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농어촌 기본소득은 어렵지 않다. 전북도와 중앙 정부가 조금 지원해서 1인당 월 15만~20만원 정도를 지역화폐로 지급하면 식당 장사도 잘 될 것"이라며 "지방 자치 단체의 자율권이 적어 예산 용도가 제한되는 건 있지만 이제 그걸 정부에서 풀어주면 된다"고 했다.

이 후보는 과거 경기도지사 시절 경기 연천군 청산면에 '농촌 기본소득' 사업을 진행한 사례를 거론하며 "도비 전액으로 1인당 15만원씩 농촌 기본소득을 지역화폐로 지급을 했더니 동네에 미장원이 새로 생겼다고 한다. 동네 인구가 계속 줄다가 인구가 늘었고, 예산도 약 60원 정도밖에 안 들었다"라고 했다.

이 후보는 '기본소득'을 둘러싼 퍼주기 논란에 대해서는 "이게 왜 퍼주기냐, 국민이 낸 세금인데"라며 "재량 예산을 늘려서 지역화폐를 대규모로 발행하고 농어촌 기본소득도 지급해야 농촌 인구가 늘어난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겨냥해 "뭔가를 자꾸 지원해주면 '국민 버릇이 나빠진다'라고 표현한 옛날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있었다"라며 "세상에 이게 할말이냐. 자기들이 도둑질하고 훔쳐먹고 해외 원조하고 이런 데는 많이 쓰면서 우리 국민에 돌려주는 것은 그렇게 아까워 한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농촌기본소득을 1인당 몇백만원씩 줄 것도 아니고 소액으로 지급해 지역화폐로 동네 가게를 살리고 인구도 늘려야 한다. 그게 균형발전의 길이고 지방이 사는 길"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ppy7269@newsis.com, frie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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