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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출마선언에서 경제·통합·안정 비전 제시할 듯

등록 2025.05.01 19:35:31수정 2025.05.01 19: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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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국회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 예정

이재명 저지 빅텐트·임기단축 개헌 제시할지 주목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총리직 사퇴를 발표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5.05.0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총리직 사퇴를 발표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5.05.0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훈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총리직을 사퇴한 데 이어 오는 2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50여년을 통상·경제 관료로 지내다 76세에 대선에 도전하게 된 그가 출마선언문에 어떤 메시지를 담을지 주목된다.

한 대행 측에 따르면 한 대행의 대선 출사표에는 경제 성장과 국민 통합, 독주 견제 등 안정적 국정 운영이 핵심 비전으로 담길 전망이다.

한 대행은 1970년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정권을 넘나들며 통상교섭본부장, 청와대 경제수석, 경제부총리, 국무총리 등을 역임한 경제·통상 분야 전문 관료다. 출마선언에서는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국제사회의 질서 재편 움직임 속에서 국가 경제 발전을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등 충격요법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데 있어서 한평생을 경제·통상 분야에 몸담았던 경험이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을 피력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총리직 사퇴를 발표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을 마치고 준비된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2025.05.0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총리직 사퇴를 발표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을 마치고 준비된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2025.05.01. bjko@newsis.com

한 대행은 사퇴 발표를 하는 대국민담화에서도 "저는 1970년 공직에 들어와 50년 가까운 세월을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최일선에서 우리 국민의 일꾼이자 산증인으로 뛰었다"며 경제·통상 관료로서의 전문성을 부각했다.

한 대행은 지난 3년간 윤석열 정부의 유일한 국무총리로서 국정의 한 축을 담당했다. 규제완화 등 정책을 이끌었던 경험을 토대로 경제 성장 정책 마련 의지도 밝힐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 전 총리는 국민 통합에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 전 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 기간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진영 갈등이 극에 달했던 지난달 초 정치권을 향해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공동체의 안정과 생존을 우선해야 할 때"라며 자극적 발언을 삼가할 것을 당부했다.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서도 "국민적 통합이 매우 절실한 때"라면서 "정부는 국민 여러분과 함께 진정한 화합과 통합의 시대를 열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출마선언문에 이러한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진영 갈등을 극복하고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나가겠다는 의지를 강조할 전망이다. 예비후보 등록 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를 첫 일정으로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 메시지를 더욱 선명하게 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2025년도제1회추가경정예산안에대한정부의시정연설을 위해 국회 본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한 대행 뒤로 야4당(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의원들이 한 대행을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2025.04.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2025년도제1회추가경정예산안에대한정부의시정연설을 위해 국회 본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한 대행 뒤로 야4당(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의원들이 한 대행을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2025.04.24. photo@newsis.com


한 대행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견제 메시지를 낼지, 나아가 '반(反) 이재명 빅텐트' 구상을 공식화할지도 주목된다.

한 대행은 과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의 입법 독주 행태에 비판적 입장을 밝혀왔다. 또한 사임 대국민담화에서도 "우리 사회는 진영의 수렁에 빠져 수년째 그 어떤 합리적 논의도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민주당을 겨냥한 것으로 읽히는 발언을 내기도 했다.

이번 대선 출마 결심 배경에는 의회 다수 의석으로 막강한 입법 권한을 행사해온 민주당에 행정 권력까지 줘서는 안 된다는 위기감이 깔려있는 만큼 이재명 후보를 막기 위한 연대 의지를 확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임기 3년 단축' 분권형 개헌안도 제시하면서 정치권의 대승적 논의를 촉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jiki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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