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 분야 인재 양성해달라" 김동수옹 충남대 기부
1억 쾌척…‘김동수 장학금’ 신설 2학기부터 지급
![[대전=뉴시스]왼쪽부터 김정겸 총장과 김동수 옹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4/08/01/NISI20240801_0001618411_web.jpg?rnd=20240801161115)
[대전=뉴시스]왼쪽부터 김정겸 총장과 김동수 옹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유순상 기자 = 자수성가한 85세의 어르신이 기초과학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충남대에 거액을 기부했다.
대전시 월평동에 사는 김동수 옹과 가족들은 1일 충남대를 방문, 김정겸 총장에게 장학기금 1억원을 쾌척했다.
지난 1939년 전북 정읍시에 태어나 올해 85세인 김옹은 1967년 대전시로 이사한 후 손수레 행상을 시작, 1995년까지 약 27년간 대흥동, 은행동, 선화동 등에서 채소 도매업을 경영해 왔다.
최근 ‘연구개발(R&D) 예산 삭감’과 ‘기초과학 분야 기피 현상’이라는 안타깝게 소식을 접하고 기초과학 분야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기부를 결심했다.
김 옹은 “우리나라가 더욱 발전된 선진국으로 나아가려면 기초과학에 대한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며 “우리 미래를 이끌어갈 기초과학 분야 학생들이 보다 좋은 여건에서 공부해 꼭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학금 쾌척에는 아버님의 깊은 뜻에 공감한 가족의 결단이 큰 몫을 했다.
전달식에 함께한 딸 진숙씨는 “아버님은 젊은 시절 가족 뒷바라지 때문에 제대로 배우지 못하시고 고생만 하셨다”며 “평소 대학생들이 돈 걱정하지 않고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다는 아버님의 뜻을 돕기 위해 충남대 장학금을 기부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김정겸 총장은 “김동수 선생님의 평생 노력과 염원이 담긴 숭고한 뜻에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충청권 대표 국가 거점국립대로 미래 사회를 선도할 기초과학 분야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대는 기초과학 인재 양성을 위한 ‘김동수 장학금’을 신설, 2학기부터 장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sy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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