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회식 '최후의 만찬' 출연 DJ "살해 위협 받아"
![[서울=뉴시스] 2024 파리올림픽 개막식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패러디한 듯한 장면이 연출된 것을 두고 종교계에서 "신성 모독"이라며 거센 반발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공연에 출연했던 프랑스 DJ가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4/07/31/NISI20240731_0001617354_web.jpg?rnd=20240731163055)
[서울=뉴시스] 2024 파리올림픽 개막식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패러디한 듯한 장면이 연출된 것을 두고 종교계에서 "신성 모독"이라며 거센 반발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공연에 출연했던 프랑스 DJ가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패러디한 듯한 장면이 연출된 것을 두고 종교계에서 "신성 모독"이라며 거센 반발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공연에 출연했던 프랑스 DJ가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30일(현지시각) BBC 등 외신에 따르면 공연에 출연했던 바바라 부치(Barbara Butch)의 변호사는 부치가 "죽음, 고문, 강간 위협을 받고 있다"며 "반유대주의적, 동성애 혐오적, 성 차별적, 혐오적 모욕의 표적이 됐다"고 밝혔다.
부치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는 사이버 괴롭힘의 표적이 됐다. 내가 받은 메시지는 점점 더 극단적이 되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한 번도 나를 부끄러워한 적이 없으며 내 예술적 선택을 포함한 모든 것에 책임을 진다"며 "나는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가명 뒤에 숨어 증오와 좌절을 토해내는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두려워하지 않고 그들과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막식에서 공연하게 돼 매우 영광이었다"며 "내 마음은 여전히 기쁨으로 가득 차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2024 파리올림픽 개막식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패러디한 듯한 장면이 연출된 것을 두고 종교계에서 "신성 모독"이라며 거센 반발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공연에 출연했던 프랑스 DJ가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X)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age.newsis.com/2024/07/31/NISI20240731_0001617356_web.jpg?rnd=20240731163226)
[서울=뉴시스] 2024 파리올림픽 개막식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패러디한 듯한 장면이 연출된 것을 두고 종교계에서 "신성 모독"이라며 거센 반발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공연에 출연했던 프랑스 DJ가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X)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27일(현지시각) 열린 개회식에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떠올리게 하는 공연이 펼쳐졌다.
'최후의 만찬'은 예수가 십자가 고난을 겪기 바로 전날 열두 제자와 함께한 마지막 저녁을 묘사한 작품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열두 제자가 자리한 식탁 위에 떡과 포도주가 놓여 있다.
개회식에서는 긴 식탁 앞 푸른 옷을 입고 헤일로(후광) 왕관을 착용한 바바라 부치 주위로 드래그퀸 공연자들이 모여 서 있는 모습으로 이를 패러디했다.
드래그퀸은 여장을 의미하는 '드래그(Drag)'와 남성 동성애자가 자신을 지칭할 때 쓰는 '퀸(Queen)'이란 표현이 합쳐진 합성어다. 옷차림이나 화장, 행동 등을 통해 여성성을 연기하는 이른바 '여장남자'를 의미한다.
기독교계는 해당 공연이 '예수'를 '여성'으로, '제자'들을 '드래그퀸'으로 묘사하며 기독교를 조롱하고 성경을 모욕했다며 반발했다.
논란이 커지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파리올림픽 개회식 영상을 미디어 플랫폼에서 삭제했다.
개폐회식 연출을 맡은 토마스 졸리 감독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 '최후의 만찬'이 아닌 그리스 신화에서 영감을 받았고, 다양성을 축하하기 위한 공연"이라고 주장하며 "누군가를 조롱하거나 깎아내릴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ngs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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