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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화재탓…'납·니켈·미세먼지' 치솟는 광주 대기

등록 2025.05.23 10:11:13수정 2025.05.23 10: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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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속 납 화재 전후 0→18ng/㎥ 급증

미세먼지, 화재 이틀뒤 '매우나쁨'수준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17일 오전 7시11분께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불을 끄고 있다. 이날 불은 타이어 생산에 필요한 고무를 정련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25.05.17. pboxer@newsis.com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17일 오전 7시11분께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불을 끄고 있다. 이날 불은 타이어 생산에 필요한 고무를 정련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25.05.17. pboxer@newsis.com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이후 광주 대기 중 미세먼지에서 중금속 검출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호남권 대기 미세먼지 중 9종의 미량원소 농도가 에어코리아를 통해 공개되고 있다.

광주 북구 오룡동에 위치한 호남권 측정소는 납과 니켈 등 중금속 농도를 2시간, 24시간, 1년간 평균 단위로 기록한다.

측정 결과 유해 중금속으로 분류된 '납' 성분은 화재 전날인 16일 0ng/㎥을 기록했다가 화재가 발생한 17일 18ng/㎥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이튿날 오전까지 납 검출량은 9~14ng/㎥를 기록했다.

호남권 미세먼지 중 1년 납 검출 평균값이 6ng/㎥인 점을 고려하면 화재 직후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납은 장시간 노출될 경우 신경계 손상, 빈혈, 신장 기능 저하 등을 유발한다. 어린이는 특히 위험하다.

발암 1군 물질인 니켈도 화재 이튿날인 17일부터 2~4ng/㎥을 기록했다. 호남권 1년 평균치는 1ng/㎥다.

화재 이틀 뒤인 19일에는 미세먼지가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

19일 오후에는 초미세먼지 '매우 나쁨' 기준인 76을 초과한 124에 달했다. 같은 시간 미세먼지도 '매우나쁨' 수준 151을 상회하는 180을 기록했다.

당국은 화재로 발생한 오염물질이 공기 중 내려앉고 잔불 처리에 따른 비산 먼지가 발생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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